[K-오픈소스]정병주 큐브리드 대표, “2028년 '벡터 DB'로 AI 시대 정조준”

1 week ago 6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정병주 큐브리드 대표.

“공공 부문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오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해 '벡터 DB'로 승부수를 띄우겠습니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27일 열린 'K-오픈소스X AI' 행사에서 '오픈소스 DBMS의 성장과 미래, 그리고 클라우드 성공사례'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G-클라우드 등에서 검증된 안정성을 바탕으로 AI 모델의 핵심 인프라가 될 차세대 DBMS 로드맵을 공개했다.

핵심 미래 전략은 '벡터 DB' 개발이다. 그는 “현재 '초거대 AI 모델의 장기 기억 저장을 위한 벡터 DB 개발'이라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과제를 수행 중”이라며 “기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 기능에 벡터 DB 기능을 추가해 정형과 비정형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큐브리드는 이를 통해 AI 기술의 핵심인 검색증강생성(RAG) 구현을 효율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2027년 베타 버전 출시를 거쳐 2028년 정식 버전(GA)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은 공공 시장 성공에 기반한다. 정 대표는 “큐브리드는 2024년 기준 전체 공공 DBMS 시장의 10.6%(2017개 시스템)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G-클라우드 내 오픈소스 DBMS 중에서는 85%라는 높은 사용률을 보이며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200여개 지자체에 확산한 '온나라 2.0' 시스템이 G-클라우드 기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그는 자사 DB 강점으로 '높은 호환성'을 꼽았다. 정 대표는 “기존 오라클 DB에서 쓰던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명령어(SQL) 80% 이상을 코드 수정 없이 큐브리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DB 이관 시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히는, DB 내부에 저장된 오라클 고유의 복잡한 프로그램 코드(PL/SQL) 역시 큐브리드가 제공하는 'PL/CSQL'과 90% 이상 호환된다”며 “시스템 전환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