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 "배동현 이사장은 경쟁력 있는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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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6일 서울 중구 명동 알로프트호텔에서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오는 9월 26∼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 서울 IPC 정기총회가 열리며, 이 총회에서 IPC 차기 집행위원을 뽑는 선거가 함께 진행된다. 2025.6.16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인 최초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는 날, 배동현(42) BDH 재단 이사장 겸 창성그룹 총괄부회장은 장애인 체육과 함께 보낸 13년을 돌아봤다.
배동현 이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알로프트 서울 명동 호텔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연 2025 IPC 서울 정기총회 관련 기자화견에서 "2012년 장애인 스포츠를 처음 만난 후 내 인생이 달라졌다. 장애인 스포츠가 내 인생의 친구, 동반자로 13년을 함께 했다"며 "이제는 조심스럽게 IPC 위원장에 도전해 세계 장애인 스포츠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배 이사장은 2012년 대한장애인 노르딕스키연맹을 만들며 장애인 체육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지식도 없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만 듣고 당시 문체부에서 일하던 정진완 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을 찾아갔다"며 "이후 훌륭한 선수, 관계자를 만나 뜻깊은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이사장은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과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았다.
2023년에는 BDH 재단을 설립해 국내외 장애인 체육의 발전에 공헌했다.
배동현 이사장은 "패럴림픽에 선수들을 모시고 참가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지고 행복한 경험"이라며 "평창과 파리에서 장애인 스포츠가 주는 진정한 감동을 받았다. 이후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이어갔다"고 떠올렸다.
이어 "세계 각국에서 만난 보석 같은 선수, 관계자들에게 분에 넘치는 응원을 받았다. 정진완 회장님도 용기를 주셨다"며 "깊고 오랜 고민 끝에 IPC 위원장에 도전한다"고 출마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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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6일 서울 중구 명동 알로프트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정기총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왼쪽)과 IPC 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는 9월 26∼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 서울 IPC 정기총회가 열리며, 이 총회에서 IPC 차기 집행위원을 뽑는 선거가 함께 진행된다. 2025.6.16 nowwego@yna.co.kr
대한장애인체육회는 IPC 위원장 후보를 내고자, 공개 모집을 했다.
지난 5월 9일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국제위원회에서 참석 위원 전원은 배동현 이사장을 '국내 후보'로 추천했다.
16일 오전에는 IPC에 공식 후보자 신청서도 제출했다.
정진완 회장은 "한국은 IPC 선출직 집행위원을 최근 4회 연속(2009년 장향숙 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2013년 나경원 국회의원, 2017년 김성일 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2021년 정재준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배출했다"며 "대한장애인체육회 내부에서 이제는 더 높은 곳에 도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마침 훌륭한 인사가 장애인 체육회와 인연을 맺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1988년 서울 패럴림픽 개최를 계기로, 전 세계 패럴림픽 발전에 공헌했다"며 "한국인 IPC 위원장이 탄생하면, 한국이 전 세계 스포츠에 더 공헌할 수 있다. 스포츠 외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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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6일 서울 중구 명동 알로프트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정기총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왼쪽)과 IPC 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는 9월 26∼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 서울 IPC 정기총회가 열리며, 이 총회에서 IPC 차기 집행위원을 뽑는 선거가 함께 진행된다. 2025.6.16 nowwego@yna.co.kr
IPC 위원장은 IPC의 대표로 총회 및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주도적으로 주요 사항을 논의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당연직 위원이 되어,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IPC 위원장 최종 후보는 IPC 심의를 거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IPC 공식 발표 이후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선거는 9월 26∼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IPC 서울 정기총회에서 치른다.
현 IPC 위원장 앤드루 파슨스는 2017년 9월 선거에서 총투표수 162표 중 84표를 얻어 47표룰 받은 하이디 장(중국)을 제치고 당선됐다.
파슨스 위원장은 이번에도 출마할 전망이다.
정진완 회장은 "배동현 이사장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후보자"라며 "배동현 이사장의 당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16일 12시5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