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약·신소재 등 화학부터 IT 최적화, 수학 분야 등으로 순차적으로 양자컴퓨터 성능 우위가 확보될 것입니다.”
표창희 IBM 퀀텀 아태지역사업본부장(상무)는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5' 미디어 브리핑에서 “2026년 말 IBM이 양자 우월성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자컴퓨터가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 대비 성능·기술적 우위를 달성할 것이라는 의미다.
양자 우월성을 확보하면 양자컴퓨터가 기존에 슈퍼컴퓨터 보완재를 넘어 산업·연구 특성에 따라 대체재가 될 수 있고, 최적 활용이 가능한 산업 분야를 점차 늘려갈 것이라는 게 IBM 관측이다.
IBM은 지난해 11월 연세대 송도캠퍼스에 양자컴퓨터 '퀸텀 시스템 원'을 공급했다. 127큐비트 IBM 퀸텀 이글 프로세서 기반으로 현재 슈퍼컴퓨터 성능을 넘어선 2의 127제곱(39자리 자연수) 규모 연산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현재 양자컴퓨터 특유의 불안정성으로 오류 제어가 어려운 상황 등으로 슈퍼컴퓨터 성능을 완전히 대체하진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오류 없는 오류내성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표 상무는 “IBM이 오류내성 양자컴퓨터 '스탈링'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100~1000개의 물리적 큐비트가 있어야 하나의 논리적 큐비트를 생성할 수 있지만 스탈링이 개발되면 200개의 논리적 큐비트를 확보, 오류 없는 연산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탈링은 2029년 상용화 예정이다.
IBM은 미국 외 지역 최초로 일본 국립연구기관 이화학연구소와 '퀀텀 시스템 투'를 설치·가동했다. 세계적으로 강력한 슈퍼컴퓨터 중 하나인 일본 후가쿠와 함께 배치된 첫 양자컴퓨터다. 156큐비트 규모 양자 프로세서를 탑재, 양자 회로 실행으로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 연구를 진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