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C 2025 in Seoul] 韓 공공의료, AI로 공백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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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 2025 in Seoul] 韓 공공의료, AI로 공백 메운다

  • 기자명 유덕규 기자
  • 입력 2025.05.22 21:59

AI, 도서산간지역 의료 공백 해소 대안
공공병원 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전환 필요
현재는 아직 보조수단… 사용성 등 개선해야

22일 경기 성남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진행된 AWC 2025 in Seoul에서 (왼쪽부터)이형철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부원장, 이준영 차헬스케어 AI기획실 전무, 박준민 코어라인소프트 최고제품책임자(CPO), 이승빈 마크로젠 최고과학책임자(CSO)가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유덕규 기자

22일 경기 성남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진행된 AWC 2025 in Seoul에서 (왼쪽부터)이형철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부원장, 이준영 차헬스케어 AI기획실 전무, 박준민 코어라인소프트 최고제품책임자(CPO), 이승빈 마크로젠 최고과학책임자(CSO)가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유덕규 기자

“의료 분야에서 AI가 인간을 앞섰다는 결과를 담은 CPS 시험에 관한 논문을 접했을 때 앞으로 이제 섬에 있는 사람들이라든가 응급 상황에서 의사가 없을 경우 응급 진료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가능성을 떠올렸다.”

이형철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부원장이 22일 경기도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AWC 2025 in Seoul’ 패널토론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AWC 2025 서울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THE AI, 차병원, 디지틀조선일보가 주최·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한 의료 AI 컨퍼런스다.

이날 패널토론은 공공의료에 있어 AI 기술 확충을 통한 의료 격차 해소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공공의료, AI 기술 확충을 통한 의료 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이형철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이준영 차헬스케어AI기획실 전무와 박준민 코어라인소프트 최고제품책임자(CPO), 이승빈 마크로젠 최고과학책임자(CSO)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준영 차헬스케어 AI기획실 전무는 AI는 헬스케어 도메인 내에서 의료 격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유덕규 기자

이준영 차헬스케어 AI기획실 전무는 AI는 헬스케어 도메인 내에서 의료 격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유덕규 기자

이준영 차헬스케어 전무는 “AI는 헬스케어 도메인 내에서 지역 간, 사람 간 의료 격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툴”이라며 “특히 AI 기술은 의료진과 병원이 부족한 지역에서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복지부와 함께 도서·산간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원격진료 시범 사업 경험을 소개하며 “당시에도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지금의 AI 기술 수준은 훨씬 더 높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박준민 코어라인소프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좀 더 안전한 영역에서부터 원격 진료를 확장해 나가는 방향이 접근성 향상에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덕규 기자

박준민 코어라인소프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좀 더 안전한 영역에서부터 원격 진료를 확장해 나가는 방향이 접근성 향상에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덕규 기자

박준민 코어라인소프트 CPO는 “AI가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지방 고령 환자들의 병원 접근성을 보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을 통해 공공병원이 예방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민간보다 공공병원에서 더 큰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빈 마크로젠 최고과학책임자(CSO)는 AI가 의사를 보조하고 의사는 케어 쪽에 관심을 더 줄 수 있는 그런 동반관계가 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덕규 기자

이승빈 마크로젠 최고과학책임자(CSO)는 AI가 의사를 보조하고 의사는 케어 쪽에 관심을 더 줄 수 있는 그런 동반관계가 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덕규 기자

이승빈 마크로젠 CSO는 직접 소비자 대상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젠톡’에 적용한 AI 기반 챗봇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정보의 양이 너무 많을 때 AI가 환자의 접근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AI 기술은 단순히 정확도 높은 진단에 그치지 않고, 개인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데에도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 AI의 정확도와 활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형철 부원장은 “최근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159개 시나리오 기반의 AI 챗봇 진료가 실제 의사보다 공감 능력·설명력·정확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섬 지역, 응급 상황 등 의사가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AI가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만으로 진료가 가능할까는 질문에는 ‘AI only’ 시대는 언젠가는 오겠지만, 현재는 의사와 함께하는 보조 시스템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 전무는 “AI 진단 정확도가 평균 95% 이상인 질환도 있지만, 결국은 진료 프로세스와 병원 EMR 시스템과의 연동 등 사용 편의성까지 고려돼야 실질적인 도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책적 제안도 나왔다. 박준민 CPO는 “AI 제품은 병원 내에서 사용이 어려운 구조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인공지능 ROI(투자 수익률)’를 증명할 수 있도록 경제성 평가와 보험 수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빈 CSO는 “약물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개인의 부작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규제로 인해 실제 적용은 제한적”이라며 “국민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해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준영 전무는 “AI가 아직 덜 적용된 영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저출산과 초고령 사회 등 국가적 난제에 대해 AI 기술이 정책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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