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C 2025 in Seoul] “AI 의료 업무 자동화 1%로 수백조 원 가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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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 2025 in Seoul] “AI 의료 업무 자동화 1%로 수백조 원 가치 발생”

  • 기자명 구아현 기자
  • 입력 2025.05.22 17:22
  • 수정 2025.05.22 17:30

이형철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부원장 발표
“AI 에이전트, 의료 시스템 혁신 파급력 클 것”

2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AWC 2025 in Seoul’에서 이형철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부원장이 ‘거대언어모델(LLM)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통한 헬스케어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2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AWC 2025 in Seoul’에서 이형철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부원장이 ‘거대언어모델(LLM)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통한 헬스케어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의료서비스 비용의 1%만 절감해도 매년 200조 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형철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부원장은 2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AWC 2025 in Seoul’에서 한 말이다. 그는 거대언어모델(LLM)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통한 헬스케어 혁신을 주제로 발표에서 “AI 기술은 개인의 진료 편의성 향상뿐 아니라 전 세계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 부원장은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이 이미 반도체·자동차 산업을 합친 것보다도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기준 전 세계 의료 산업에 사용된 비용은 약 2경 원에 달하며 대부분이 인건비 등 서비스 영역에 집중돼 있다”며 “이 가운데 단 1%만 효율화해도 200조 원이라는 엄청난 자원이 매년 새롭게 확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는 그 1%를 가능하게 만드는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역시 자체 개발한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병원 시스템에 적용하며 이 구조 혁신을 직접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 부원장은 “한국 역시 매년 100조 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재정을 지출하고 있으며, 헬스케어는 GDP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인구 고령화와 의료 수요의 급증 속에서 이러한 지출 구조를 지속하는 것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형철 부원장은 “AI 에이전트는 데이터를 정리하고 해석하며 진료 과정까지 보조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기존 의료 행위 중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부분을 AI가 자동화해 병원의 인건비 구조와 진료 시간을 모두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자체 파인튜닝한 AI 모델을 이용해 환자 기록 요약, 진료문서 자동 작성, 외부 병원 기록의 광학문자인식(OCR) 처리 등 다양한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은 지난 1월 설립된 병원장 직속의 독립 조직으로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AI 기술을 개발·적용해 헬스케어 시스템의 혁신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연구원은 오픈소스 기반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파인튜닝해 병원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진료기록 요약, 의료 문서 자동 생성, 타 병원 기록의 OCR 처리, 마취 등급 판별 자동화 등 다양한 실제 진료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규정으로 인해 해외 상용 AI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원내 자체 모델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데이터셋과 모델은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이 부원장은 “LLM은 데이트를 많이 넣는 것보단 고도로 정제된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잘 정제된 지식이 아닌 데이터의 양만 늘리는 것은 오히려 성능을 저하 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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