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고정우 "할머니 돌아가시고 우울증, 설움에 많이 울었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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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가수 고정우가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6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꽃피는 인생수업'은 '내 인생의 KBS'라는 주제로 황수경, 고정우, 신윤승이 출연해 대화를 나눴다.

가수 고정우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가수 고정우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이날 고정우는 "'인간극장'이 낳고 '아침마당'이 키워준 KBS의 아들이다"라며 "목요일엔 처음 나왔다. 긴장이 된다"라고 말했다.

해남에서 트로트 가수가 된 고정우는 "12살 때부터 물질을 시작했다. 삶의 우여곡절이 많았다. 제가 2살 때 부모님이 이혼해서 할머니에게 맡겨졌다"라며 "할머니는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거동이 불편하셔서, 기초생활수급자로 보조금을 받았다. 그 돈으로는 둘이 생활할 수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초등학교 5학년이라 일을 시켜주는 곳이 없었다. 어떻게든 살아야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뛰어든 것이 바다였다"라며 "어릴 적에 바다에 빠져서 트라우마가 있었다. 바다를 무서워했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바다 앞에서 '이렇게 못 먹고 죽을 바에는 물에 빠져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이판사판으로 물질을 배웠다"라며 "그렇게 최연소 해남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고정우의 사연은 '인간극장'에 소개 됐다. 한창 사춘기 때인 17살이었다. "너무 부끄러웠다"는 고정우는 할머니와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출연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방송 후 칭찬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전국에 '최연소 해남'이 알려져서 트로트 꿈을 더 키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등학교 졸업 직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태어나자마자 할머니와 둘이 살다 보니 사망 신고도 제가 했다. 옷도 제가 다 소각했다"라며 "다 그대로였는데 저 혼자더라. 우울증도 오고 많이 힘들었다. 여기 있다가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서울에 올라와 월세방에서 살았다"라고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그는 "서울에서 서러운 마음에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빌딩을 내려다 보면서 참 많이 울었다"라며 "여러 알바를 했다. 울산에서 물질도 했다. 안 해본 일이 없다. 3년을 그렇게 보냈다. 거기서 독한 마음을 먹었다. '내가 못 할 게 뭐냐, 한 번 해보자, 이름을 한 번 날려보자는 마음으로 노래를 배웠다"라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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