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가 해녀 촬영을 하며 멘탈이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송지효와 해녀 출인자 3인방(박미정, 오기숙, 현순심)과 허진 국장, 이후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배우 송지효가 제주에서 해녀 물질에 도전하고 그들과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송지효의 해녀 모험'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44c965c9dc337.jpg)
해녀였던 이모와 수영 선수였던 엄마의 좋은 바다 유전자를 가진 송지효는 해녀의 삶에 도전했다. 제주에서 해녀 수가 가장 많은 해안 마을인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를 찾아가 해녀 면접을 보고, 해녀들에게 직접 물질 기술을 배우는 수업도 받았다.
송지효는 "이 프로젝트 기획안을 받고 '내거다'라는 느낌이 왔다. 내가 아니면 누구도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하고 싶었다. 가족 구성원을 처음 공개하게 됐다. 이모가 포항에서 오래 해녀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리는 프로그램을 10년 넘게 하고 있고 연기도 하지만 현장이 조금 재미없었다. 반복적인 루틴으로 현장에서 촬영하고 연기를 했다. 싫은 것이 아니라 매일 똑같은 패턴에 회의를 느끼고 있을 때 다큐 장르가 들어왔고 심지어 해녀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바다이야기였다. 운명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였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송지효는 꼬박 3개월 간 촬영을 했다.
송지효는 "힘든 점은 너무 많았는데, 너무 원초적인 것이 힘들었다. 삼춘들이 너무 부지런하다. 6시부터 물질이면 새벽 5시부터 온다. 그럼 저는 막내니까 4시반까지 가야 한다. 기술적인 부분은 물에 들어가서 잠수를 당연히 할줄 알았다. 물에 들어가는 것부터 안된다는 생각에 좌절이 왔다. 노력을 하고 열심히 하면서 삼춘들 덕분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 미션이 있었는데 압력 차이로 인해 의욕만큼 성과가 나오질 않는 것이 힘들었다. 저체온증도 한 번 왔다. 저는 살면서 '안되는 것이 어디있어?'라는 마인드로 살아왔는데 생각만으로는 안되는 일이 있더라. 멘탈이 무너지면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PD는 "'연예인이 물에 들어가서 조금 하다가 나오는 걸 뭐하러 찍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부담감을 안고 시작을 했다. 생각외로 송지효가 해녀 삼춘들과 너무 잘 지내는 모습도 보여주고, 해녀 훈련도 열심히 했다. 본인도 열심히 잡아와서 보상도 받았다. 해녀의 낮은 계급을 똥군이라고 하는데, 진짜 해녀가 됐다"고 말했다.
JTBC 3부작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15일 밤 12시에 첫 방송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