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태양전지’ 대량생산 가능성 제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국내 암환자 8명 중 1명을 치료하며 연간 106만 명의 암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최첨단 암 치료 장비인 중입자치료기 도입을 위한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아산병원은 중입자치료센터 건립을 통해 난치성 암환자에게 맞춤형 정밀의료를 실현하고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국내 암 치료 수준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중입자 치료센터 착공… 2031년 가동
11일 서울아산병원 중입자치료센터 착공식에서 관계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서울아산병원 중입자치료센터는 2031년 가동을 목표로 연면적 3만9502㎡(약 1만1949평)에 총 12층(지하 3층, 지상 9층) 건물로 지어진다. 국내 중입자치료센터 중 최대 규모다. 내부에는 일본 도시바가 만든 회전형 치료기 2대와 고정형 치료기 1대 등 최고 사양의 장비가 들어갈 예정이다. 중입자치료센터 건물은 IPARK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며 감리는 한미글로벌이 맡는다.
꿈의 암 치료라 불리는 중입자치료는 탄소 등 이온을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후 중입자 빔을 암세포에 정밀 조사하는 방사선치료 방법이다.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파괴력이 2~3배 높으면서도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타격해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초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이나 기존 치료에 내성을 가진 폐암, 육종암, 신장암, 재발암 등에 적용이 가능해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1977년 선친이신 정주영 설립자님이 아산재단을 만드실 때와는 달리 오늘날 무의촌은 사실상 사라졌는데 여전히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새로운 치료 기회를 기다리는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중입자 치료기 도입은 선친의 뜻을 이어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중입자치료는 방사선치료 가운데 가장 효과가 뛰어난 치료법 중 하나로 장기간 공사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최고 수준의 암 치료를 위해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암환자들의 치료 성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서울아산병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꿈의 태양전지’ 대량생산 문턱 낮췄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를 선도해온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석상일 특훈교수 공동연구팀이 고효율 탠덤 태양전지의 대량생산에 필요한 계면 코팅 물질을 개발했다. 이 물질을 적용하면 수분과 산소에 노출되는 일반 공정을 통해서도 효율 30%가 넘어가는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다.
고효율 탠덤 전지 대량생산의 문턱을 낮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석상일 특훈교수, 신소재공학과 최경진 교수팀은 사우디아라비아 KAUST 연구팀과 함께 3성분 물질을 이용한 전지 계면 코팅 물질을 개발했다.
석상일 교수는 “고효율 탠덤 태양전지를 상용화하려면 성능뿐 아니라 실제 공정에서의 재현성과 생산 비용까지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는 수분이 있는 일반 대기 중에서도 균일한 계면 박막과 높은 재현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인 만큼, 대면적 제조 공정으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백질 기능의 입체 지문 찾는 초고속 검색 도구‘폴드디스코’
단백질의 기능을 결정하는 핵심 구조 패턴을 단 몇 초 만에 찾아내는 혁신 검색 도구가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서울대 마틴 슈타이네거 교수 연구팀이 수억 개에 달하는 단백질 구조를 초고속으로 탐색해 ‘구조 모티프(structural motif)’를 찾아내는 검색 도구 ‘폴드디스코(Folddisco)’를 개발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마틴 슈타이네거 교수는 “다만 현재의 폴드디스코는 단백질 구조 검색에만 국한돼 있어 핵산이나 약물처럼 단백질과 상호작용하는 다른 생체분자까지는 다루지 못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앞으로 검색 범위를 생체분자 전반으로 확장해 복잡한 생명 현상을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통합 도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연, 국내 최초로 상업 규모 중수소 암모니아 생산 성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창근) 윤형철 박사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고순도 중수소 암모니아(ND₃)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산화와 산업화의 문을 열었다.
에너지연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루테늄 촉매를 적용해 하루 7.7Kg 규모의 중수소 암모니아 생산에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촉매는 기존 중수소 암모니아 합성 방식에 필요한 압력을 5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온도 조건도 개선해 99% 이상의 고순도 중수소 암모니아 합성을 가능케 했다.
윤형철 박사는 “이번 성과는 국내 독자 암모니아 합성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공정 등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동위원소 소재 생산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장시간 안정적 운전 경험과 저압·저온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앞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정밀 분석 산업에 필요한 소규모 고기능 화학소재 생산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맛도 숫자로 잰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현동)은 인체 단맛수용체의 반응을 이용해 감미료의 단맛 강도를 정량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단맛 수용체는 기존에 사람의 감각 평가에 주로 의존하던 단맛 평가 방식을 수용체 기반 데이터로 분석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평가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단맛을 사람의 주관적 평가에만 의존하지 않고 수용체 수준의 생물학적 반응과 연결해 정량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천연물 항산화 데이터, 한눈에 비교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 한의과학연구부 김동선 박사 연구팀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측정돼 직접 비교가 어려웠던 천연물 항산화 데이터를 하나의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EF(Effect Factor)’ 기반 표준 비교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
이번 연구는 측정 방법과 단위가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려웠던 천연물 항산화 데이터를 공통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다. 앞으로 후보 소재의 상대적 특성을 표준화된 기준에서 비교·참조할 수 있는 기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슐린수용체 억제제, 알츠하이머 질병 조절
한국뇌연구원(KBRI, 원장 이승복)은 허향숙 단장 연구팀과 연세대 서진수 교수 공동연구팀이 인슐린수용체 억제제‘BMS-754807’의 알츠하이머병 주요 병리와 신경염증을 동시에 조절하는 작동원리를 알아냈다.
허향숙 단장은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기전을 바탕으로 앞으로 뇌신경질환 치료 전략 개발에 이바지할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AIST, 글로벌 과학기술협력 포럼 개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 과학기술과 글로벌발전 연구센터(G-CODEs, Global Center for Development and Strategy)가 주최한 ‘글로벌 과학기술협력 포럼: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협력으로’를 10일 KAIST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기술패권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에너지 안보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과학기술 국제협력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국제협력 전략과 실행 역량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주항공청, 대한항공 찾아 항공제조산업 현장 소통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은 11일 대한항공(대표 조원태) 부산테크센터를 찾아 항공제조업계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주요 생산시설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국내 항공제조산업의 현장 여건을 확인하고 국내 항공기 제조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노스페이스, 카이로스페이스와 양해각서 체결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는 국내 우주기업 카이로스페이스와 발사 서비스, 위성분리시스템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위성분리시스템, 발사관, 통합시험, 탑재 지원 등 발사 임무와 연계되는 주요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부품 공급망 구축을 넘어 발사체와 위성 탑재체, 위성분리시스템을 연계한 통합 발사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동 사업 기회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국산 도시철도 열차제어시스템 KTCS-M, 현장 적용 교육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사공명)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철도연 첨단교육장에서 도시철도 운영기관 관계자 35명을 대상으로 KTCS-M(Korean Train Control System-Metro) 교육을 개최했다.
KTCS-M은 철도연이 주관연구기관으로 국토교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한국형 도시철도용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이다. KTCS-M은 경량전철을 포함한 도시철도 건설 및 연장사업, 노후화된 도시철도 신호시스템 개량사업 등에 활용되는 핵심 기술이다.
에이치에너지, 안성시 산단 입주기업 대상 ‘저렴한 RE100 전기’ 공급
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이치에너지(대표 함일한)는 안성시와 산업단지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한 분산에너지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안성시는 보유 공유재산을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개방하면서 산업단지 분산에너지 모델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안성시 제2산업단지 공영주차장 약 3478㎡ 부지를 활용해 833.3kW 규모의 태양광과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구조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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