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로그' MZ PD, 노래강사 도전⋯'아모르파티' 열창→춤·유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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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기자 입력 2025.06.17 08:28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MZ '노알못' 최현선 PD가 노래강사 도전에 성공했다.

6일 방송한 EBS 'PD로그'는 '인생활력-노래교실' 편으로, 30대 MZ 세대인 최현선 PD의 노래강사 도전기가 방송됐다. 노래강사는 노래교실에서 주부 혹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노래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아는 트로트도 거의 없고 그 나이대 어머니들과 접점도 없는 MZ 세대 PD가 과연 노래강사가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PD로그 [사진=EBS ]PD로그 [사진=EBS ]

우리나라에 현재 개설된 노래교실은 약 4,000여 개에 달한다. 각 행정단위마다, 그것도 동마다 개설된 노래교실이 있을 정도이며, 현재 가요강사협회에 소속된 노래강사만 해도 2,000여 명이 넘는다. 요양원이나 양로원 같은 노인 생활시설은 물론 행정자치센터에서도 앞다퉈 노래교실을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래교실은 하나의 만남의 장소이며, 스트레스 발산 구역이고 새로운 배움을 위한 소통의 장이다. 특히 품안의 자식을 떠나보내고 사회와의 단절을 겪는 장년과 노년의 여성들에게 노래교실은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접점이 되기도 하고 정서적 치유와 삶의 활력을 제공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런 노래교실을 이끌어가는 이가 바로 '노래강사'다. 노래강사는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때로는 가수이며, 청중을 휘어잡는 입담으로 때로는 개그맨이며, 노래를 통해 누구보다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때로는 '상담자'이기도 하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1타 노래강사인 베테랑 박미현 씨는 80년대에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시작해 대중을 대상으로 가요와 레크리에이션을 접목해 오늘날의 노래교실을 만들어온 1세대 노래강사다. 노래면 노래, 입담이면 입담, 때로는 수강생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상담자 역할까지 그렇게 38년간 노래교실의 여왕으로 지내왔다.

노래교실에 빠진 수강생들의 사연도 제각각이었다. 은퇴 후 공허함과 우울감에 빠져 지내던 양평의 한 수강생은 노래교실을 통해 인생에 활력을 되찾고 노래교실에서 만난 혼자 사는 어르신의 집에 살림 도우미 봉사활동을 나가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또 남양주의 한 노래교실에서는 수강생들이 지금은 가족보다 가까운 사이가 되어 때마다 돼지고기 파티를 하며 마음을 나누고 살아간다.

이런 노래교실의 인기에 힘입어 노래강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박미현 베테랑이 18년째 강의를 나가고 있는 한 대학의 노래강사 지도자 과정은 노래강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1년 노래강사 양성 과정이다. 노래강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직업과 사연도 제각각이다. 자신의 끼를 주체 못해 찾아왔다는 현직 택시기사, 가족을 위해 한 평생 살아왔지만 이제는 자신을 위해 살고 싶어 노래강사의 길을 가고 싶다는 한 은퇴가장, 평생 무대에 서면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거기에 노래를 더해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고 싶다는 방송국의 아나운서(김홍성)까지. 노래강사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트로트라고는 아는 것이 없었던 아이돌 그룹 팬이었던 PD가 어머니들을 위한 노래강사로 거듭나는 과정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내 나이가 어때서'와 '아모르파티'를 부르며 노래와 춤, 유머까지 섭렙하는 노.알.못(노래를 잘 알지 못하는) PD의 노래강사 도전기는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매주 월요일 밤 9시 55분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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