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28일 열리는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 정기시험 접수가 조기 마감됐다. 수요를 감안해 다음달 특별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AICE는 국내 유일한 인공지능(AI) 활용능력 평가다.
11일 AICE 사무국에 따르면 2025년 제3회 AICE 정기시험 가운데 AICE 베이식의 모든 회차가 마감됐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전 국민의 AI 역량 강화, AI 대중화’를 목표로 함께 개발한 AI 교육·평가 도구다. AI 교육 콘텐츠와 이에 기반한 평가 시험을 함께 제공한다. 대상과 난도에 따라 성인 대상 베이식, 어소시에이트, 프로페셔널과 학생 대상 퓨처, 주니어 등 다섯 종류로 구성됐다.
AICE 베이식은 성인 대상 시험 가운데 첫 단계에 해당한다. 그래픽사용자환경(GUI) 기반의 오토머신러닝(ML) 툴을 이용한다. 코딩 지식이 없어도 AI의 기본 원리와 데이터 분석, AI 모델링 등을 배울 수 있다. AI에 입문하려는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이 주로 응시한다. AICE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부터 AICE 어소시에이트가 국가 자격과 동등한 지위를 인정받는 정부 공인 민간자격으로 지정돼 AICE 베이식에도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AICE의 공신력이 높아지자 AICE를 채용과 임직원 교육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부터 AI 전문인력을 채용할 때 AICE 자격 취득자를 우대한다. 2025년도 1차 전문인력 AI 분야 4급(과장) 채용 우대 요건에 ‘AICE 어소시에이트 취득’을 추가했다. KT, 신한은행, 하나은행, 삼성생명, HD현대중공업 등은 AICE를 승진, 부서 배치 등 인사(HR)와 관련한 주요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오케이금융그룹, 영인과학그룹 등도 임직원 AI 교육에 AICE를 도입했다. 대학에서도 AICE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고려대 성균관대 홍익대 부산대를 비롯해 전국 60여 개 대학이 AI·소프트웨어 과정 등에 AICE를 도입했다.
시험 수요를 고려해 다음달 19~20일 AICE 베이식 특별 시험을 마련했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AICE 어소시에이트와 프로페셔널은 이달 21일까지 신청하면 27~28일 열리는 정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AICE는 2022년 11월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누적 응시생이 4만 명에 이른다. 올해만 2만여 명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