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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3회 말 무사 SSG 이지영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5.3.10 soonseok02@yna.co.kr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최근 3연패에 빠진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연패 탈출을 위해 1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베테랑 포수 이지영(39)의 3번 타자 선발 출전이다.
이지영이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건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2년 10월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무려 4천576일 만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철저하게 데이터를 보고 한 번 움직여 봤다. 이지영이 3번 타자에 들어가는 건 최근에 잘 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영의 시즌 타율은 0.264이며, 전날 한화전에서 4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원래 SSG 붙박이 3번 타자는 최정이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개막 이후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 자리를 가장 많이 채웠던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최근 허벅지 표피 물혹 때문에 1군에서 말소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올 시즌 모든 경기에 1번 타자로 출전한 외야수 최지훈도 3번 타자 자리에 기용하는 걸 고려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최지훈 선수가 1번 자리에서 조금 버거워한다는 느낌도 받고, 공격형 1번 타자라 과도기를 겪고 있다. 공격적인 성향을 살리려면 3번 타자 자리에 들어가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오태곤(좌익수)∼김성현(2루수)∼현원회(지명타자)∼박지환(3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뒤늦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미치 화이트다.
화이트는 허벅지 뒤 근육 손상으로 이제야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선다.
이 감독은 "화이트는 70개에서 80개 정도 던질 예정이다. 가지고 있는 것들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경기 운영 능력이 궁금하다"고 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17일 16시3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