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 LG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질주하며 챔프전에 올랐는데요. 지난 시즌까지 무명의 식스맨이었던 정인덕과 양준석이 이제는 해결사로 송골매 군단을 이끌고 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Let's go crazy, LG 구단의 슬로건처럼, 정인덕과 양준석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31살 포워드 정인덕은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석점포를 터뜨리고, 투혼의 수비까지 펼치며 1, 2차전 MVP에 선정됐습니다.
24살 가드 양준석은 평균 11.7득점에 7.3도움으로 펄펄 날았고, 특히 3차전에서는 후반에만 16점을 몰아쳐 11년 만의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양준석/LG 가드 : (동료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10분 남짓에 불과하던 정인덕과 양준석은, 전성현과 두경민, 간판스타들이 잦은 부상으로 이탈한 팀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조상현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고, 특히 2018년 조기 은퇴 후 군에 입대했다가, 농구를 잊지 못하고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온 정인덕은 인생 역전 스토리까지 썼습니다.
[정인덕/LG 포워드 :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진짜 저한테 너무 감사한 일인 것 같고 모든 걸 쏟아부으려고 하다 보니까 또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묵묵히 제 몫을 하며 송골매의 비상을 이끈 두 선수는, 이제 첫 우승을 향해 더 높이 도약할 꿈을 꾸고 있습니다.
[양준석/LG 가드 : 팬분들도 저희만큼 많이 기대하시고 기다려 오셨을 텐데, (챔프전에서도) 노란 물결을 보여주시면 저희가 또 한 번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