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년 차 이소미(26·사진)가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서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소미는 12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쉽게 톱10은 놓쳤지만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2023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이소미는 그해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차석으로 통과했다. 하지만 첫 시즌이던 작년 2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은 단 한 차례 기록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후원사 없이 민모자를 쓴 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래도 지난 2월 유러피언여자골프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최근 2개 대회 연속 2라운드까지 선두권을 달리는 등 작년과는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우승은 세계랭킹 2위인 지노 티띠꾼(태국)이 차지했다. 티띠꾼은 이날 버디만 3개를 낚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 셀린 부티에(프랑스·13언더파 275타)를 4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11월 열린 LPGA투어 2024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약 6개월 만에 추가한 트로피였다.
이 대회는 한국계 재미동포 골프선수로 지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셸 위 웨스트가 주최했다. 미셸 위는 이날 시상자로 나서 티띠꾼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