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뒤 감염 여파로 12㎏ 빠지는 등 힘든 시간 보내
소속팀서 4골 폭발…손흥민·오현규와 다른 '타깃형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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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월드컵 스타' 조규성(27·미트윌란)이 지긋지긋했던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최전방 주전 경쟁이 더 뜨거워졌다.
조규성은 3일 발표된 축구대표팀의 11월 볼리비아·가나 평가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월 A매치 이후 무려 1년 8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은 그간 '악성 부상' 때문에 기약 없이 가라앉았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첫 월드컵 멀티골을 폭발하며 펼펼 날았다.
한국의 16강행에 골로 기여한 조규성은 실력과 수려한 외모를 겸비해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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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연합뉴스]
2023년 여름엔 K리그1 전북 현대를 떠나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며 '유럽파'가 됐다.
첫 시즌에 공식전 37경기에서 13골 4도움을 올리며 유럽 무대 경쟁력을 입증한 그가 빅리그에 입성하는 건 시간문제로 보였다.
그러나 2024년 5월 무릎 수술을 받고서 3개월 뒤 합병증이 생겨 2024-2025시즌을 통으로 날리는 시련을 겪었다.
부상 부위가 감염돼 진통제를 맞아 가며 싸웠다. 체중이 12㎏ 빠질 정도로 심하게 고생했다.
당연히 대표팀에서도 멀어졌다.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조규성은 어렵게 부상을 떨쳐내고 올 시즌부터 미트윌란에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8월 17일 바일레와의 리그 5라운드 경기에 막판 교체 투입돼 미트윌란의 2-0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 과정에 기여하며 부활의 서곡을 울렸다.
조규성은 9월 덴마크컵 올보르BK와 경기에서 1년 4개월 만의 복귀골을 신고하고 이어 리그에서도 3골을 폭발했다. 현재 공식전 4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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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윌란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홍 감독은 지난달 A매치에는 막 득점포를 재가동하기 시작한 조규성을 부르지 않았다.
당시 홍 감독은 "조규성은 출전 시간을 늘리는 상황이고,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도 "아직 몸 상태가 비행기를 오래 타고 와서 경기를 뛸 상태는 아니다.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라운드에 다시 적응하기 시작한 조규성을 무리해서 급하게 대표팀에 불러들일 이유는 없다는 판단이었다.
홍 감독은 덴마크로 건너가 10월 26일 미트윌란과 프레데리시아의 경기를 관전하며 조규성, 그리고 그와 한솥밥을 먹는 이한범의 경기력을 체크했다.
이 경기에서 조규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즌 4호 골을 폭발했다.
그리고 홍 감독은 더는 기다리지 않고 조규성을 대표팀에 불러들이기로 했다.
키 188㎝의 조규성은 최전방에서 높이 힘을 바탕으로 포스트 플레이를 해 줄 수 있는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침투와 스피드가 강점인 손흥민(LAFC), 오현규(헹크)와는 다른 스타일이다.
원래 일본 무대의 오세훈(마치다)이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대표팀에 몸담았으나 올해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아져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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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 입장한 뒤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5.10.14 hwayoung7@yna.co.kr
홍 감독으로선 조규성이 전성기 경기력을 회복하고 대표팀에도 순조롭게 적응한다면 최전방 옵션의 다양성을 확보하게 된다.
대표팀 관계자는 "아직 전성기 기량을 회복한 건 아니지만, 복귀하자마자 여러 차례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홍 감독이 조규성의 대표팀 활용 방안을 직접 체크하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조규성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에서 카타르 월드컵을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으면서 "지금까지 노력해온 이유도 그 무대에 다시 서기 위해서다. 월드컵은 내 꿈"이라며 북중미행 의지를 드러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1월03일 14시3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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