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 앞세운 두산, LG 7연승에 제동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홈런 3방을 앞세워 1위 LG 트윈스의 7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방문 경기에서 10-8로 승리했다.

9위 두산은 2연패를 끊었고, LG는 지난 달 29일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마쳤다.

두산은 0-0으로 맞선 4회말 수비에서 점수를 먼저 내줬다. 잘 던지던 외국인 선발 콜 어빈이 흔들렸다.

문성주에게 볼넷, 오스틴 딘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줘 무사 2,3루 위기에 놓인 어빈은 다음 타자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홈 송구를 받은 두산 포수 김기연이 3루로 돌아가는 주자 문성주를 잡기 위해 3루 송구를 하다가 엉뚱한 곳으로 공을 던지면서 일이 커졌다.

그 사이 문성주는 홈을 밟았고, 오스틴이 3루, 문보경이 2루에 안착했다.

어빈은 후속 타자 김현수와 구본혁을 맞혀잡으며 위기를 극복하는 듯했으나 대타 박동원에게 고의4구를 내준 뒤 대타 오지환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0-3으로 밀린 두산은 5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강승호의 우월 3루타와 박계범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정수빈의 우전 안타와 이유찬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양의지가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뽑아냈다.

흐름을 가져온 두산은 7회 추가점을 뽑았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1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7-3으로 달아났다.

쉽게 승리할 것 같았던 두산은 7회말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두 번째 투수 이영하가 2사 1,2루에서 문보경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세 번째 투수 박치국이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한 데 이어 2사 만루에서 박동원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7-7 동점이 됐다.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공격에서 다시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2사 이후 김기연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김민석이 함덕주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후 정수빈이 볼넷과 도루로 2루에 안착했고, 이유찬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0-7로 벌리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양의지는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 케이브는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8/06 22:04 송고 2025년08월06일 22시04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