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막 오른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행사 '바이오코리아 2026' ... 현장선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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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28 18:18 수정2026.04.28 18:18

[현장] 막 오른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행사 '바이오코리아 2026' ... 현장선 '엇갈린 반응'

"매년 규모는 커지는데 … 국내 기업 '투톱'이 빠지니 행사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쉽죠"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컨벤션인 ‘바이오코리아 2026’이 28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행사에는 59개국에서 77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국내 바이오기업과의 협력, 투자,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개막 첫날부터 국내외 바이오기업의 기술 역량과 핵심 사업을 직접 확인하려는 업계 관계자들이 몰리며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K바이오벤처 찾으러 온 글로벌 제약사들

바이오코리아 전시관에는 총 299개 기업이 참여해 364개 부스를 마련했다. 종근당, 에스티팜, 유한양행, 녹십자 등 국내 제약사는 물론 론자, 얌젠, 바이엘 등 글로벌 기업들도 부스를 꾸렸다. 이들은 국내 바이오 관계자들에게 자사의 사업 역량을 알리고,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을 내세워 국내 바이오벤처와 협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글로벌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현장에서 “자사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망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에 투자자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현장] 막 오른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행사 '바이오코리아 2026' ... 현장선 '엇갈린 반응'

기업과 투자자, 연구기관이 공동 연구와 투자 유치를 논의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링’ 공간에는 128개 부스가 마련됐다. 글로벌 협력을 원하는 국내외 제약사의 수요 증가를 반영해 부스 수는 지난해(68개)보다 약 두 배 늘었다.

행사 기간 동안 일라이 릴리, 로슈,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바이오 벤처기업에는 글로벌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바이오 스타트업 관계자는 “비즈니스 파트너링에 참가하는 빅파마와 대기업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갖고 참여했다”며 “자사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알린다면 사업을 확장할 좋은 파트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는 커졌지만 ... 행사 무게감에는 '의문'

다만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국내 기업들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현장에서는 “행사의 위상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이후 바이오코리아에 부스를 설치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도 전시관에는 참여하지 않고 오는 30일 예정된 일라이 릴리와의 협업 발표에만 참석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주요 글로벌 행사 일정에 맞춰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하반기 인터펙스 코리아 참가가 예정돼 있어 이번 행사에는 부스를 운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장] 막 오른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행사 '바이오코리아 2026' ... 현장선 '엇갈린 반응'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바이오코리아에 참가했으나, 1년 만에 불참을 결정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매년 사업 전략과 글로벌 시장 상황을 고려해 국내외 학회 및 행사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며 “올해는 내부 계획과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기로 판단해 바이오코리아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행사 경쟁력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국내외 행사 일정 수립 과정에서 바이오코리아의 우선순위가 밀린 것은, 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 측면에서 도움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단순 홍보와 네트워킹을 넘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사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개막 당일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도 참석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이 행사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겠느냐”고 지적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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