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짧은 영상에 익숙해진 이용자가 늘자 넷플릭스가 결국 한국 시장에도 '숏폼' 서비스를 내놓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는 7월 한국에 스마트폰용 세로형 숏폼 기능 '클립스(Clips)'를 공개했다.
클립스는 넷플릭스의 롱폼 콘텐츠를 짧은 세로형 영상으로 편집해 보여주는 피드다. 이용자는 숏폼 형태의 콘텐츠를 시청하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발견하면 곧바로 '내가 찜한 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다. 해당 작품 페이지로 이동해 재생도 지원한다. 주변 지인에게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넷플릭스는 향후 이용자의 기분과 선호하는 콘텐츠 장르에 기반한 테마형 컬렉션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앞서 클립스는 올해 초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9개국에 우선 출시됐다. 오는 7월 한국과 일본까지 클립스를 공개하며 서비스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넷플릭스는 나머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정보기술(IT)업계는 국내 이용자 사이에서 유튜브 쇼츠를 중심으로 숏폼 시청 시간이 증가하자 넷플릭스도 숏폼 서비스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의 주요 경쟁자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 티빙이 아니라 유튜브를 지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디지털아이 에이전시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국가 20곳 중 한국의 하루 평균 유튜브 시청 시간은 약 161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국가 중 가장 긴 수치다. 아울러 전 세계 기준으로 봐도 유튜브의 시청 시간은 넷플릭스를 뛰어넘었다. 전 세계 유튜브 한 계정당 시청 시간은 2024년 약 87분에서 지난해 99분으로 증가했으나,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약 100분에서 93분으로 감소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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