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니클라우스·왓슨…살아있는 '골프전설' 마스터스 시작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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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1번홀에서 '골프전설'들의 명예시타로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시작됐다. 톰 왓슨,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회장, 잭 니클라우스, 개리 플레이어와 그들의 캐디들이 명예시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스터스 조직위원회 제공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1번홀에서 '골프전설'들의 명예시타로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시작됐다. 톰 왓슨,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회장, 잭 니클라우스, 개리 플레이어와 그들의 캐디들이 명예시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스터스 조직위원회 제공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골프 '전설'들의 명예 시타로 4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9일(현지시간) 오전 7시 20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 1번홀 에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미국)이 순서대로 입장했다. 홀을 둘러싸고 있던 수백명의 패트런들은 뜨거운 박수로 전설들을 맞았다.

플레이어와 니클라우스, 왓슨은 남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들이 입은 그린재킷만 총 11벌이다. 니클라우스가 6번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고, 플레이어와 왓슨이 각각 3회, 2회 우승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1번홀에서 개리 플레이어가 명예 시타를 한 뒤 특위의 외다리 포즈를 선보이고 있다. 마스터스 조직위원회 제공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1번홀에서 개리 플레이어가 명예 시타를 한 뒤 특위의 외다리 포즈를 선보이고 있다. 마스터스 조직위원회 제공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회장의 소개로 플레이어가 티잉구역에 들어섰다. 정정한 걸음으로 티를 꽂은 그는 힘찬 스윙으로 페어웨이를 향해 똑바로 날렸다. 그리고는 한쪽 다리를 접어올려 패트런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의 시그니처 포즈인 '외다리 포즈'다.

'황금 곰' 니클라우스는 밝은 노란색 스웨터에 흰 모자를 쓰고 티잉구역에 섰다. 예전보다 거동이 다소 불편해진 탓인지 캐디가 티를 꽂아주자 플레이어가 장난스럽게 놀리기도 했다. 니클라우스의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은 여전했다. 하지만 낮게 뜬 공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졌고 니클라우스가 "포어(Fore)"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많은 메이저 우승을 거둔 주인공은 세월의 흐름은 거스르지 못했지만 위트와 품위만은 여전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1번홀에서 잭 니클라우스가 명예 시타자로서 티샷을 하고 있다. 마스터스 조직위원회 제공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1번홀에서 잭 니클라우스가 명예 시타자로서 티샷을 하고 있다. 마스터스 조직위원회 제공

마지막 시타는 '막내' 왓슨이 맡았다. 티샷 뒤 티잉 구역에 티를 그대로 꽂아두고 떠난 니클라우스에게 장난스럽게 지적한 뒤 그 티를 재조정해 공을 얹었다. 명예시타자 가운데 가장 '젊은 피'답게 티샷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이들의 시타가 마무리되자 리들리 회장은 "2026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시작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1번홀에서 톰 왓슨이 명예 시타자로서 티샷을 하고 있다. 마스터스 조직위원회 제공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1번홀에서 톰 왓슨이 명예 시타자로서 티샷을 하고 있다. 마스터스 조직위원회 제공

마스터스의 시작을 알리는 명예 시타(Honorary Starters)는 1963년 시작됐다. 첫 조 티샷 시간의 20분 전에 1번홀에서 진행된다.

최초의 시타자는 조크 허치슨과 프레드 매클라우드였다. 이후 바이런 넬슨, 진 사라젠, 켄 벤투리, 샘 스니드, 아널드 파머 등이 마스터스의 시작을 알렸다. 파머가 작고한 뒤에는 니클라우스와 플레이어 2명이 시타자로 나섰다. 2021년에는 리 엘더가 초청 명예 시타자로 참여했다. 1975년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해 인종의 장벽을 허문 인물이다.

오거스타=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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