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LG, NC 상대로 1승 2패…개막 후 첫 루징 시리즈
삼성, 선발 전원 안타·2만6천타점 달성하며 KIA에 17-5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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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선수들이 한화에 5-3으로 승리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4.24 sb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년 만에 9연승에 도전했으나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패했다.
한화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3-5로 졌다.
최근 8연승을 내달리던 한화는 이날 먼저 3점을 냈지만 이후 5점을 내주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화가 이날 이겼더라면 2005년 6월 이후 20년 만에 9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한화는 또 이날 패배로 선발 투수 연승 행진도 '8'에서 끝났다.
이날 선발로 나온 류현진은 팀이 3-4로 뒤진 7회말 박상원과 교체됐고,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는 최근 8연승을 모두 선발 투수가 따내 팀 자체 최다 경기 연속 선발 투수 승리 기록을 세웠다.
이는 역대 KBO리그를 통틀어서는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KBO리그 전체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가 1986년에 달성한 12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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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6회 말 역전을 허용하고 공을 넘겨받고 있다. 2025.4.24 sbkang@yna.co.kr
한화는 이날 2회초 노시환의 안타와 채은성, 이진영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임종찬이 삼진, 최재훈이 내야 뜬공으로 잡혔으나 심우준의 내야 안타와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롯데가 4회 윤동희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고, 6회에는 황성빈, 윤동희의 연속 안타에 이은 고승민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빅터 레이예스가 자동 고의사구로 나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롯데는 나승엽의 2타점 적시타와 전준우의 내야 땅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8회말 선두 타자 레예스의 2루타와 외야 희생 플라이 2개로 5-3을 만들어 승기를 굳혔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동안 피안타 4개, 사사구 5개로 3실점 했으나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시즌 5승을 달성,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또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8회부터 나와 아웃카운트 4개를 잡고 시즌 8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류현진은 6이닝을 안타 7개를 맞고 삼진 7개를 잡으며 4실점, 시즌 첫 패(2승 1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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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를 거둔 NC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5.4.24 ksm7976@yna.co.kr
잠실에서는 선두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 1-3으로 졌다.
19승 7패로 2위 한화(15승 12패)에 4.5경기 앞선 단독 1위인 LG는 지난 3월 22일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LG는 개막 후 지난 2∼3일 kt wiz와 1승 1패를 기록한 것이 이번 시즌 주중 또는 주말 시리즈에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NC와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치면서 개막 후 처음으로 '밑지는 장사'를 했다.
NC는 4회초 박민우의 안타와 권희동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서호철의 우중간 적시타로 2-0으로 앞섰고, 7회에는 서호철의 안타와 김형준의 볼넷, 한석현의 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김주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라일리 톰슨이 LG 타선을 6이닝 동안 피안타 3개, 삼진 7개, 무실점으로 꽁꽁 묶고 시즌 3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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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1,3루 LG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5.4.24 ksm7976@yna.co.kr
LG는 0-3으로 끌려가던 8회말 1점을 만회하고, 2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박동원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시즌 5승에 도전한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5이닝 2실점(1자책점) 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완승,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11승 14패로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7위가 됐고, 키움은 9승 19패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두산 김재환은 1회 2사 1, 2루에서 2타점 3루타를 쳤고, 7회에는 1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박주성의 2구째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3점포를 날렸다.
두산 왼손 선발 콜 어빈은 최고 시속 153㎞ 강속구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6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두산 신인 홍민규는 7회부터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켜 3이닝 5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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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에서는 삼성이 KIA를 17-5로 대파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KBO리그 최초로 팀 2만6천 타점을 달성하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2만4천명 '만원 관중'을 즐겁게 했다.
KIA 패트릭 위즈덤이 6회 시즌 9호 홈런을 날려 홈런 단독 1위가 됐고, 삼성 박병호도 6회 시즌 8호 홈런을 때려 홈런 공동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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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에서는 SSG 랜더스가 kt에 5-0으로 앞서다가 6-5까지 쫓겼으나 마무리 조병현을 8회에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두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2연승을 거둔 SSG는 승률 5할(12승 12패)을 맞추며 5위 kt(13승 12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힌 6위가 됐다.
emailid@yna.co.kr,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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