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히트 놓친 두산 김재환 "물론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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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록에 2루타만 남겨두고 9회 내야 땅볼…3안타 5타점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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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주포 김재환(36)은 사이클링 히트 진기록에 2루타 하나만 남겨두고 9회 마지막 타석에 섰다.

이미 9-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키움 히어로즈 박주성의 초구 포크볼에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래도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 기록지에 김재환의 기록은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화려하게 남았다.

이날 김재환은 1회 첫 타석부터 결승 2타점 3루타를 작렬하고, 3회에는 단타를 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5회 내야 땅볼로 잠시 숨 고르기를 한 그는 7회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날려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김재환은 사이클링 히트 욕심을 냈냐는 질문에 "비슷한 상황이 몇 번 있었고, 의식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라 그냥 생각 없이 타석에 섰다"면서도 "물론 아쉽긴 하다. 치기 좋은 공이 들어왔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겠지만, 내가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아웃되고 난 뒤에는 생각이 안 나더라"고 했다.

김재환은 1군에서 본격적으로 기량을 꽃피우기 이전인 2010년 상무 피닉스 소속으로 퓨처스(2군) 리그에서 한 시즌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야구 인생에 한 번도 못 하는 선수가 대부분인데, 2군에서라도 한 시즌에 두 번을 해봐서 그런지 (1군에서는) 안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재환은 지난 11일 1군에서 말소됐다가 이번 키움과 3연전을 앞두고 22일 복귀했다.

복귀 후 3경기에서는 타율 0.500(12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김재환은 "2군 가기 전에도 느낌은 괜찮았다. 이번에 내려가서 러닝 훈련을 많이 했다. 시즌 초반이라 기술적으로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러닝을 하면서 생각도 비우고 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었던 두산은 이번 키움과 3연전에서 2승을 따내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김재환은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이르지만, 기분 좋게 승리해서 우리 팀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앞으로 경기에서 더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4일 21시4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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