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이호준 감독 "흰색 홈 유니폼 보니 낯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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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김주원, 선제 솔로 홈런

김주원, 선제 솔로 홈런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 초 1사 상황에서 NC 김주원이 솔로 홈런을 친 뒤 이호준 감독 등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5.13 soonseok02@yna.co.kr

(울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거의 두 달 만에 홈 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오랜만에 (홈에서 입는) 흰색 유니폼을 보니 낯설더라"고 소감을 말했다.

NC는 1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이날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돼 다음 날 더블헤더로 열리게 됐으나 NC에 이번 경기 의미는 남다르다.

3월 말 홈 경기장인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이후로 원정 경기만 치렀기 때문이다.

4월 11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홈 경기로 치르기는 했지만, 실제 경기장은 롯데의 홈인 부산 사직구장이었기 때문에 NC가 제대로 된 홈 경기에 나서는 것은 3월 말 이후 거의 2개월 만이다.

NC는 이후 NC파크를 쓰지 못하면서 지난 8일 울산 문수야구장을 올해 임시 홈구장으로 선정했고, 이날 키움을 상대로 첫 울산 홈 경기를 진행하려 했다.

이호준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일단 감사한 마음"이라며 "울산을 임시 홈으로 쓸 수 있게 해주시는 등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고 울산시와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도 그동안 조금 못했던 훈련을 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며 "이동 거리도 조금이나마 줄어들어서 체력적인 피로도 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 문수야구장은 창원 NC파크와는 약 100㎞ 정도 떨어져 있다.

이 감독은 "흰 유니폼을 본 것부터 좀 낯설었다"며 "원정길에 15일 치 짐을 싸서 다녀야 했고, 빨래방도 자주 이용하다 보니 어디 전지훈련을 다니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동안 원정을 다니면서 애로사항으로 숙소 생활을 들었다.

이 감독은 "원정으로 있으면 호텔에 너무 지겹게 있어야 한다"며 "또 야구 방망이를 들고 돌아다니면 숙소 쪽에서 자제 요청도 들어오고 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호텔 방에서 스윙 연습을 했다는 얘기가 전혀 과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창원 NC파크 인근 상인들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야구장 상권 분들도 생각하면 마음도 아프고, 빨리 원만하게 잘 해결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NC는 이날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을 1군에서 말소했다.

이 감독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쪽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일단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한재환이 1군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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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6일 16시4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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