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심판 40여년…김재근 전 심판위원 별세

15 hours ag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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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Rec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83년 박종팔 대 나경민의 프로복싱 라이벌 1차전, 1988년 박종팔 대 백인철의 라이벌전은 두 번 다 박종팔이 KO로 졌다는 것 말고도 링 위에서 활약한 주심이 같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두 경기를 비롯해 지난해까지 40여년간 프로복싱 심판으로 활약한 김재근 전 심판위원이 지난 18일 오전 10시30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9일 전했다. 향년 78세.

1947년 2월2일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교와 대학(명지대)에서 아마추어 복싱 선수로 활약했다. 한국복싱커미션(KBM)과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1970년대 후반 프로복싱 심판 생활을 시작했다. 복싱 관련 기록 사이트(BoxRec)에는 1980년에 시작한 것으로 나와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KT&G에서 근무했고, 부장으로 퇴직했다.

고인은 1983년 5월29일 서울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박종팔 대 나경민 OPBF 미들급 타이틀매치 1차전(박종철 KO패)과 1988년 12월22일 서울 무역회관에서 열린 박종팔 대 백인철의 라이벌전(박종팔 KO패)에서 주심을 맡았다.

이미지 확대 1988년 12월22일 박종팔 대 백인철의 라이벌전에서 주심을 맡았던 고인

1988년 12월22일 박종팔 대 백인철의 라이벌전에서 주심을 맡았던 고인

[KBM 유튜브 캡처]

복싱 전문 기자 조영섭씨는 고인을 프로복싱 2세대 심판으로 분류했다. 조씨에 따르면 1세대 심판은 정영수, 김진국, 김광수, 정청운 등이고, 2세대 심판은 김재근, 유완수, 김병기, 문무홍 등이며 3세대 심판은 장관호, 김재훈, 김병모 등이 주축이다. 고인의 은퇴식은 지난해 11월22일 서울 강남의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렸다.

유족은 부인 차수복씨와 2남(김동우·김동준), 며느리 윤여훈·최윤미씨 등이 있다. 빈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1일 오전 7시, 장지 일산청하공원. ☎ 031-900-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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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19일 09시5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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