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가 서울 SK와 7차전 끝장 승부 끝에 창단 28년 만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7차전 원정 경기에서 SK를 62-58로 제압했다. 1~3차전에서 승리했으나 4~6차전을 연달아 내줘 '역스윕(역싹쓸이)' 위기에 몰렸던 LG는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잡아내며 4승 3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LG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을 물리친 뒤 정규리그 1위 팀인 SK를 넘어서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로농구가 출범한 1997년 창단한 LG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LG 지휘봉을 잡은 조상현 감독은 김승기 감독, 전희철 감독에 이어 KBL 역사상 3번째로 선수(1999~2000 SK), 코치(2015~2016 고양 오리온), 감독(2024~2025 LG)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한 사령탑이 됐다.
'베테랑' 허일영은 KBL 최초로 3개 팀에서 우승 반지(2015~2016시즌 고양 오리온·2021~2022시즌 SK·2024~2025시즌 LG)를 끼는 새 역사를 썼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