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허훈 반드시 잡아야…슈터 보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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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의 지휘봉을 잡은 문경은 감독이 부임 첫 시즌인 2025-2026시즌에 곧바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겠다고 공언했다.
23일 kt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문경은 감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기 내 우승하겠다기보다는 당장 다가오는 2025-2026시즌부터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kt는 지난 21일 2023-2024시즌부터 2년간 팀을 이끌었던 송영진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라는 호성적을 올렸으나 "우승을 위한 변화와 혁신"이라며 사령탑과 단장을 동시에 교체했다.
"전날 구단의 연락을 받았다"는 문경은 감독은 "혁신을 위해 kt에서 나를 선임했기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서 우승했던 노하우와 경험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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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문 감독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 SK의 지휘봉을 잡고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2012-2013시즌, 2019-2020시즌)과 한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17-2018시즌)을 지휘했고, 통산 288승을 기록한 명장이다.
2020-2021시즌 팀이 8위에 그치자 당시 수석코치이던 전희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기술자문으로 보직이 변경됐고, 이후 KBL 기술위원장, 경기본부장을 역임했다.
2024-2025시즌엔 해설위원을 맡아 농구 현장과 소통했다.
문 감독은 사령탑 복귀 이유에 대해 "한 번 정도는 더 사령탑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현장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 업무와 해설위원으로서의 경험이 공부가 많이 됐다"며 "SK에서 보낸 10년의 노하우를 버무려 바로 돌아오는 시즌부터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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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부 자유계약선수(FA) 허훈을 반드시 잡겠다고도 했다.
문 감독은 "우리는 우승 후보다. 허훈과 같은 좋은 포워드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터 자원을 보강해달라고 구단에 요청할 계획이다.
"kt는 강팀이고 포워드는 좋지만, 최근 팀 기록을 보면 야투 성공률이 조금 떨어지더라"라고 진단한 문경은 감독은 "허훈으로 몰린 공격을 분산시키려면 외곽에서 슛이 들어가야 한다. 구단과 상의해야겠지만 슈터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으로 재정비하는 kt를 포함해 시즌 뒤 무려 10개 팀 중 무려 5개 팀의 사령탑이 교체됐다.
문 감독은 "절반 정도 감독들이 바뀌었는데, 농구판에서 그들의 스타일을 다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부산 KCC의 이상민 감독 등 농구대잔치 세대가 많은데, 지고 싶지 않다. SK와도 아무래도 서로 잘 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kt 선수단도 혼란스러울 때"라며 "타팀보다도 당장 kt, 우리 팀을 먼저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3일 19시3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