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못 막은 프로야구 올스타전 열기…대전이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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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시작 전 공군 특수비행 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펼쳐지고 있다.

한반도를 후끈 지핀 폭염도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열기를 막지 못했습니다.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대전에서 펼쳐진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엔 수많은 야구팬이 몰려 축제를 즐겼습니다.

10개 구단 선수와 전국의 야구팬들은 오늘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습니다.

올해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인근엔 경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많은 야구팬이 몰렸습니다.

올 시즌 전반기 최초 7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 인기를 대변하는 듯했습니다.

형형색색의 10개 구단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다양한 사전 행사에 참여해 추억을 쌓았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과 kt wiz 안현민, NC 다이노스 김형준, 한화 이글스 이도윤은 팬들에게 야구를 가르쳐주는 '원포인트 레슨'에 나섰고, 10개 구단 30명의 선수는 돌아가며 약 한 시간 동안 팬 사인회에 참가했습니다.

팬들을 위한 개별 이벤트를 펼친 팀도 있었습니다.

키움은 오후 3시부터 외부 광장에서 야구장을 찾은 팬 500명에게 부채, 화장품 샘플 등이 담긴 꾸러미를 선물했습니다.

대전시는 야구팬들을 위해 '대전빵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전의 상징인 엑스포 꿈돌이 마스코트 라면과 지역의 유명 빵, 캐릭터 부채 등을 팬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이날 경기 전 그라운드에선 선수와 구단 마스코트, 어린이 팬 및 남녀 보호자가 한 팀을 이뤄 펼치는 장애물 릴레이 대회, 썸머레이스도 펼쳐졌습니다.

배찬승, 이호성이 출전한 삼성은 결승에서 만난 키움 히어로즈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삼성 여성 팬은 공을 던져 배트를 맞혀 넘어뜨리는 마지막 구간에서 첫 번째 공으로 배트를 맞히면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삼성의 여자 어린이 팬은 '언제부터 삼성을 응원했나'라는 질문에 "엄마 뱃속에서부터 삼성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관중석에선 폭소가 터져 나왔습니다.

1위를 차지한 삼성 구단과 팬들은 상금 350만 원을 받았습니다.

다채로운 사전 행사를 마친 올스타 선수들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입장했고, 애국가 연주는 공군 군악대가 맡았습니다.

사전 행사 열기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절정에 달했습니다.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B를 운용하는 블랙이글스는 고난도 곡예비행으로 야구장을 통과한 뒤 대전 하늘에 하트 표식을 남겨 관중들의 환호를 끌어냈습니다.

올해 올스타전은 한화 '이글스' 홈구장에서 펼쳐져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더욱 의미 깊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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