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알처럼 뭉쳐"…결속 다진 크래비티, 밀리언셀러를 향하여 [인터뷰+]

5 hours ago 1

그룹 크래비티 인터뷰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 발매
팀명 의미·리더 바꾸며 대대적 리브랜딩
"유닛곡·전 멤버 참여, 색다른 매력 느끼실 것"
"우리 강점은 관계성, 포도처럼 똘똘 뭉쳐"
"'만능비티' 수식어 얻고, 앨범 100만장 팔고파"

그룹 크래비티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크래비티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크래비티(CRAVITY)가 3년 만에 내놓는 정규앨범으로 더 강인해진 팀워크와 자신감을 꺼내 보인다. 데뷔 5주년을 맞아 팀명의 의미를 바꾸고 리더까지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한 이들은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크래비티(세림, 앨런, 정모, 우빈, 원진, 민희, 형준, 태영, 성민)는 23일 오후 6시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Dare to Crave)'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을 통해 크래비티는 중력처럼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 그리고 그 안에서 싹트는 갈망이 지금의 나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팀명의 의미까지 갈망의 '크레이브'와 중력의 '그래비티'를 결합해 재정의했다. 성민은 "5년간 저희가 어떤 마음으로 활동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또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하는 의문과 기대감도 있었다. 리브랜딩을 통해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셋넷고?!(SET NET G0?!)'를 비롯해 총 12곡의 트랙이 풍성하게 담겼다. 처음으로 유닛곡을 수록했고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 일부는 작곡까지 맡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원진은 "유닛곡을 포함했기 때문에 색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 될 것 같다"면서 "정규앨범은 곡이 많다 보니까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크다.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만족감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도알처럼 뭉쳐"…결속 다진 크래비티, 밀리언셀러를 향하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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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알처럼 뭉쳐"…결속 다진 크래비티, 밀리언셀러를 향하여 [인터뷰+]

타이틀곡 '셋넷고?!'는 몽환적인 플럭 신스 사운드와 강렬한 신스 베이스, 중독성 있는 보컬 찹이 어우러진 일렉트로닉 댄스 장르다. 붉게 물든 노을처럼 뜨겁고 위태로운 지금의 찰나에 집중하며, 고민과 망설임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리듬대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그린 곡이다. 원진은 곡에 대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의 방식대로, 하던 것처럼 계속 파헤쳐나가자는 포부를 담고 있다"고 부연했다.

타이틀곡 선정 과정과 관련해서는 "후보가 15개 정도 있었다. 사전에 공유받아서 개인적으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다 같이 모여서 투표를 진행해 두 곡으로 추려졌다. 두 곡 중에서 연출 등 녹여낼 수 있는 것들이 더 많고, 퍼포먼스를 하는 입장에서도 더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은 곡으로 회사와 상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곡명은 GO를 알파벳 O가 아닌 숫자 0으로 표현하고, 물음표와 느낌표가 들어가는 등 다소 독특하다. 이에 대해 크래비티는 "이번 앨범 콘셉트를 녹여낸 것"이라면서 "0은 알에서 깨어난 우리를 나타내고, 이어진 물음표와 느낌표는 다시 세상에 나와서 혼란스러워 할 수도 있는 우리이지만, 결국 원하는 게 무엇인지 깨닫고 갈망하고 싶은 존재를 깨달으면서 앞으로 파헤쳐나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앨범으로는 멤버 개개인의 성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닛곡을 수록해 기존과는 또 다른 시도를 했으며, 기존 곡 작업을 하던 멤버들은 자작곡까지 싣는 등 한층 발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작사에 도전하는 멤버들까지 '전원 참여'를 이루어냈다.

유닛은 보컬, 파워풀 청량, 섹시 세 가지의 키워드로 분류했다고. 보컬 유닛은 정모·우빈·성민으로 구성돼 '스트레이트 업 투 헤븐(Straight Up To Heaven)'을 불렀다. 앨런·원진·형준은 파워풀 청량으로 뭉쳐 '스타디움(Stadium)'을 완성했고, 세림·민희·태영은 섹시한 무드로 '마리오네트(Marionette)'를 소화했다.

정모는 "'스트레이트 업 투 헤븐'은 저와 성민이 작사에 참여했다. 어두웠던 내 일상이 너라는 사랑하는 존재로 인해 천국에 있는 것처럼 밝아졌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했고, 형준은 '스타디움'에 대해 "경기장에 비유해 세 명의 복서가 합을 맞춰 챔피언을 이루어내는 서사를 가사에 담은 곡이다. 제가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해서 애정이 많이 가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마리오네트'는 세림의 첫 자작곡이다. 세림은 "만들 때부터 섹시한 곡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처음부터 섹시 콘셉트를 잡고 갔다. '마음의 조각들이 너한테 이끌려서 사랑에 빠진다', '너 없는 나는 마리오네트처럼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내용이다. 마리오네트가 조종해줄 사람이 없으면 그냥 나뭇가지일 뿐인 것처럼 팬분들이 없는 크래비티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느낌으로 녹여봤다. 굉장히 섹시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포도알처럼 뭉쳐"…결속 다진 크래비티, 밀리언셀러를 향하여 [인터뷰+]

"포도알처럼 뭉쳐"…결속 다진 크래비티, 밀리언셀러를 향하여 [인터뷰+]

"포도알처럼 뭉쳐"…결속 다진 크래비티, 밀리언셀러를 향하여 [인터뷰+]

리브랜딩을 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 크래비티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앨범이다. 성민은 "이전 앨범에서는 청춘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면, 이제는 갈망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형준은 "리브랜딩을 하면서 우리가 포도를 표현했다. 그냥 먹으면 달콤하고 상큼한 과일이기도 하지만, 숙성시키면 많은 분을 매료시킬 수 있는 와인이 되지 않나. 우리가 상큼하지만, 어느 정도는 성숙미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도가 똘똘 뭉쳐있지 않나. 크래비티를 잘 표현한 과일이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크래비티는 팀의 강점으로 '관계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실제로 작사 과정에서도 서로에게 도움을 청하고 조언을 들으며 함께 발전해 나갔다고 했다. 형준은 우빈·앨런에게 피드백을 많이 받았고, 세림은 앨런에게 영어 가사를 물어봤다고 한다. 정모는 일상에서 생각나는 단어를 메모하라는 세림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며 엄지를 '척' 치켜세웠다. 민희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 도움을 받고, 곡도 많이 써서 앨범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분명 더 끈끈해지고 하나로서 단단해지고 있는 크래비티였다. 성민은 부상 투혼도 불사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중에 늑골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은 그는 "이번에 활동하지만, 최대한 동선 위주로만 진행할 것 같다. 안무는 같이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포도알처럼 뭉쳐"…결속 다진 크래비티, 밀리언셀러를 향하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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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조금이라도 쉬라고 제안했지만, 성민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이에 형준은 "성민이를 많이 배려하면서 활동하려 한다. 퇴근도 빨리할 수 있으면 성민이를 우선으로 챙기고, 픽업이 빠르다고 하면 성민이를 늦은 픽업으로 하는 등 배려하면서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고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성민은 "감동이다"라며 웃었다.

이러한 결속을 원동력 삼아 쉬지 않고 나아갈 계획이다. 컴백 활동 후에는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시상식 수상, 커리어 하이 달성 등의 목표도 밝혔다. 태영은 "전 멤버가 작곡·작사에 참여한 만큼 '만능비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우리의 곡으로도 인정받는 수식어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특히 성민은 "앨범을 100만장 팔아보고 싶다"고 말하며 유쾌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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