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재근 선수촌장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책임지며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낸 '한국 육상의 전설' 장재근 선수촌장이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퇴임합니다.
장재근 촌장은 내일(19일) 오후 1시 선수촌 내 챔피언하우스 대강당에서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회장 강호석)가 주최하는 퇴임식에 참석해 오는 28일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힐 예정입니다.
퇴임식은 감사패 전달과 강호석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장의 송별사, 국가대표지도자들의 사인이 담긴 태극기 전달, 장 촌장의 고별사 순으로 진행됩니다.
장 촌장은 2023년 3월 26대 선수촌장으로 부임해 2년 동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등 세 차례 메이저 국제종합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의 부진으로 엘리트 스포츠가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선수촌장 중책을 맡아 한국 스포츠 중흥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파리 올림픽에선 남자 축구가 본선행에 실패하는 등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 여파로 한국 선수단 규모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에 최소인 144명(21개 종목)으로 쪼그라들었음에도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8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습니다.
또 이달 중순 끝난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16개와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로 2회 연속 종합 2위에 올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장 촌장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200m에서 연속 금메달을 딴 한국 육상 단거리 스타 출신입니다.
육상 국가대표 단거리 감독과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 서울시청 감독 등을 거친 장 촌장이 1985년 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200m 기록 20초 41은 2018년 박태건이 20초 40으로 0.01초 줄일 때까지 33년간 한국기록을 유지했습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