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2위 톰프슨,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 1위로 도쿄 세계선수권 출전권 획득
38세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여자 100m 3위로 도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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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키셰인 톰프슨(23·자메이카)이 육상 남자 100m 역대 6위 기록을 작성하며 2025 도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마미 로켓'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8)는 개인 통산 9번째 세계선수권 출전을 앞뒀다.
톰프슨은 28일(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2025 자메이카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5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9월 열리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의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을 겸했다.
남자 100m에는 국가당 최대 3명이 출전할 수 있다.
1위를 차지한 톰프슨과 9초83에 달린 2위 오빌리크 세빌(24), 9초88로 3위를 한 아킴 블레이크(23)가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톰프슨은 개인 최고 기록(종전 9초77)을 0.02초 당기며, 세계 역대 6위 기록도 세웠다.
'황제' 우사인 볼트(9초58·자메이카), 타이슨 게이(9초69·미국), 요한 블레이크(9초69), 아사파 파월(9초72·이상 자메이카), 저스틴 개틀린(9초74·미국) 등 5명 만이 톰프슨보다 빠른 기록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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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프슨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노아 라일스(27·미국)에게 0.005초 차로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올림픽 결선에서 라일스는 9초784, 톰프슨은 9초789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톰프슨은 9월 도쿄에서 라일스에게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톰프슨은 자메이카 선수권이 끝난 뒤 세계육상연맹과 인터뷰에서 "난 오늘 내 기록에 놀라지 않았다. 세계 기록을 경신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그만큼 자신감이 넘치고, 내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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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00m 결선에서는 티나 클레이턴(20)이 10초81로 우승했고, 셰리카 잭슨(30)이 10초88로 2위에 올랐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10초91로 3위를 차지하며, 도쿄행 막차를 탔다.
역대 최고 여자 스프린터로 꼽히는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애초 지난해 파리 올림픽이 끝나고 은퇴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 100m 준결선에서 부상 탓에 기권한 뒤, 은퇴를 1년 미뤘다.
그는 "자메이카 선수권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다. 내가 또 뛸 기회가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며 도쿄행 의지를 드러냈고, 목표를 이뤘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출발선에 섰다는 건, 내가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며 "아직 경기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는데 10초91에 뛴 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07년 일본 오사카에서 처음 세계선수권 무대에 선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23년 부다페스트 대회까지, 8개 대회에서 금메달 10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내가 일본에서 첫 번째 세계선수권을 치른 걸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일본에서 내 여정을 마무리하는 건, 정말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도쿄행을 반겼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9일 01시34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