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협회 "육사 테니스장 투자 30억 돌려달라"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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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1일 프레스센터에서 ‘육사코트 투자 관련 대한테니스협회 손해배상 청구소송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6.8.3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대한테니스협회가 10여년 전 리모델링한 테니스장을 두고 육군사관학교에 30억원대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테니스협회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얼고 2015년 육사 내 테니스장 리모델링에 투자한 30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겠다면, 애초 약속한 위탁 운영 기회를 보장하라는 것도 테니스협회의 요구다.

2015년 테니스협회는 육사와 협약을 맺고 약 30억원의 민간 자본을 투입해 노후화된 육사 테니스장 코트 30면을 리모델링했다.

테니스협회는 투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기부채납 방식으로 테니스장 운영권 등을 보장받기로 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1년 뒤 육사는 2016년 12월 테니스장 기부채납 승인을 취소하고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즈음 리모델링으로 그린벨트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7년에는 감사원이 구리시장에게 불법테니스장을 건축한 테니스협회를 고발 조치하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운영권을 박탈당한 테니스협회는 민간 대여금에 대해 채무 이자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었다.

테니스협회는 "육사와 지속해서 협의를 시도했으나 육사 측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테니스협회와 6개 산하 연맹체 등 테니스 관련 단체들의 성명서도 발표됐다.

성명에는 테니스협회가 소송으로 청구한 내용 외에 "육사 테니스장을 유망주 육성과 각종 대회, 코트 부족에 시달리는 생활체육 동호인과 국민을 위해 개방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주원홍 테니스협회 회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건 특혜가 아니라 과거의 약속을 지켜달라는 것"이라며 "테니스인의 선의로 시작된 상생 사업의 취지가 그대로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8월31일 15시0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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