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에 신난 울산 루빅손 "여러 선수가 K리그 오면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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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정말 경쟁 치열하다…한국 축구를 세계에 보여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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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빅손

[울산 H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랜도[미국 플로리다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여러 선수가 K리그에 오면 그 수준과 운동 강도에 놀라게 됩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출전한 울산 HD의 루빅손은 첫판을 앞두고 'K리그를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스웨덴 출신의 루빅손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대회 조별리그 F조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경기장 공동취재구역에서 "K리그는 정말 경쟁이 치열한 리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에서 K리그에 온 선수들과 이야기해보면 다들 '유럽보다 더 쉬울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며 "운동 강도가 정말 높다. 스웨덴 리그에서는 약점이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K리그는 모두가 강하고, 빠르고, 공을 잘 다룬다"고 설명했다.

외국 취재진이 K리그에서 활약한 2년여 동안 무엇을 느꼈는지 묻자 루빅손은 이렇게 답했다.

루빅손은 "나한테도 (경기력 측면에서) 여러 요구가 있었다. 그 덕에 경기력의 여러 부분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전술적으로나 축구에 대한 공부 측면에서나 (K리그에서 보낸 시간이) 내게는 배울 수 있는 좋은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축구 팬'을 자처한 루빅손은 처음으로 32개 팀 체제로 확대돼 열리는 이번 클럽 월드컵이 축구의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루빅손은 "축구 팬으로서 전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팀이 실제로 맞붙는 걸 보니까 정말 재미있다"며 "일반적으로 클럽 랭킹 포인트를 보고 전력을 비교할 수 있지만 실제로 싸우는 걸 보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축구를 세계에 보여주고, 각지에서 온 팀과 맞붙는 건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팀과 맞붙는 건 내 인생에서 절대 경험하지 못할 일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빅손은 마멜로디와 첫판을 '복싱 경기'에 비유했다. 서로 생소한 만큼 직접 몸으로 맞붙어 보기 전에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다.

루빅손은 "경기 초반은 복싱 경기처럼 서로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상대도 우리를 보고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있다는 걸 알 거다. 우리도 상대가 남아공 국가대표로 가득 차 있음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 벤피카(포르투갈)의 경기를 보다가 왔는데, 아무리 보카 주니어스가 훌륭한 팀이라 해도 벤피카와 같은 강력한 유럽 팀이 이걸 것이라고 다들 생각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는 벤피카가 뒤지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느 팀도 과소평가나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보카 주니어스와 벤피카는 2-2로 비겼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17일 09시5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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