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대학교, 아이리스 기반 AI 교도소 실험 진행…블록체인으로 연구 데이터 영구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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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학교 사회역학연구소가 블록체인 데이터체인 프로젝트 아이리스(Irys)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AI 교도소 실험(Prison Experiment)’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1971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진행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AI 환경에서 재현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실험에서는 인간 참가자들이 교도관과 수감자로 역할을 맡으며 심리적·사회적 압박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AI 에이전트가 그 역할을 대신 수행한다. 이를 통해 권력 구조와 사회적 맥락이 어떻게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윤리적 한계 없이 연구할 수 있게 됐다.

실험은 AI 소셜 플랫폼 ‘Chirper’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며, 교도관 역할을 맡은 AI와 수감자 역할의 AI가 다양한 조건 속에서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데이터가 축적된다. 연구진은 이를 분석해 권위적 행동과 사회 규범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계획이다.

모든 실험 데이터는 아이리스 네트워크에 기록된다. 아이리스는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블 데이터체인으로, 연구 데이터를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누구나 검증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대학 서버나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진 단기 보관의 한계를 넘어, 장기적으로도 학계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아이리스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블록체인 기술이 학문 연구의 윤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연구 데이터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며 “사회과학뿐 아니라 임상 연구, 환경 연구,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단순한 기술적 협력을 넘어 학문적 혁신을 가속화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코넬대학교와 아이리스의 협력은 향후 글로벌 연구기관들이 채택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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