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갓 세이브 버밍엄’, 중세의 절망과 생존의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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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세이브 버밍엄’ 게임스컴 부스[사진=게임스컴 한국게임기자클럽 공동취재단]

‘갓 세이브 버밍엄’ 게임스컴 부스[사진=게임스컴 한국게임기자클럽 공동취재단]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이 20일 독일 쾰른에서 개막한 ‘게임스컴2025’에 출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게임스컴에 출전한 ‘갓 세이브 버밍엄’은 사실적인 물리 시스템과 생존 시뮬레이션 메커니즘을 정교화해 장기적 관점의 개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언리얼엔진5 기반의 오픈월드 좀비 생존 게임이다. 14세기 영국 버밍엄을 배경으로 중세 시대의 처절한 현실을 치밀하게 재현했다. 언뜻 낯선 결합처럼 보이지만 직접 체험해본 결과 기존 좀비 서바이벌 장르에 중세적 시대상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창의성을 더한 흥미로운 시도로 다가왔다.

‘갓 세이브 버밍엄’[사진=게임스컴 한국게임기자클럽 공동취재단]

‘갓 세이브 버밍엄’[사진=게임스컴 한국게임기자클럽 공동취재단]

핵심은 사실적인 물리 기반 상호작용 시스템이다. 침구, 조리도구, 책상 등 주변의 일상 사물을 무기나 방어 도구로 활용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실제로 침대를 끌어 다가 문을 막거나 테이블을 뒤집어 임시 방패로 사용하는 등의 행동이 물리적으로 자연스럽게 구현된다.

물리 엔진의 완성도는 현실적인 움직임에 집중했다. 손에 쥔 물건에 따라 현실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그에 따라 파생되는 다양한 액션이 몰입도를 높여줬다. 이러한 물리적 상호작용이 주는 자유도는 일반적인 좀비 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갓 세이브 버밍엄’[사진=게임스컴 한국게임기자클럽 공동취재단]

‘갓 세이브 버밍엄’[사진=게임스컴 한국게임기자클럽 공동취재단]

캐릭터의 스탯도 세세하게 구성해 캐릭터의 다양한 기분과 건강 상태를 아이콘으로 표기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배고픔과 부상, 목마름이 건강 상태를 나타낸다면 정신적인 기분 상태로는 혼란, 어지러움 등이 있다. 반복적인 활동을 통해 숙련도를 높여 스킬을 획득할 수 있으며 탐험에서 획득한 책은 지식 습득에 도움을 주면서 전체적인 캐릭터 스탯, 상태, 스킬이 생존의 포인트가 된다.

배경은 14세기 버밍엄의 상점, 교회, 대장간 등이 당대 자료를 바탕으로 고증에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다. 런던이나 파리 같은 대도시 대신 버밍엄을 선택한 것은 개발진 규모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외형으로 보이는 건물이나 지역의 풍경 외에도 일상 문화와 사건까지 당시의 시대상을 충실히 반영해 시대적인 분위기를 여러 방면으로 강조한 모습이다.

‘갓 세이브 버밍엄’[사진=게임스컴 한국게임기자클럽 공동취재단]

‘갓 세이브 버밍엄’[사진=게임스컴 한국게임기자클럽 공동취재단]

현대적인 총기 대신 쇠스랑, 도끼, 벌목 도구 등 중세 유럽에서 실제 사용되던 도구들을 무기로 활용해야 한다. 각 무기의 무게감과 타격감도 액션 중심이 아닌 현실적으로 구현되어 한 번 한 번의 공격이 신중해진다.

좀비는 속도가 느리지만 압도적인 숫자로 플레이어를 점점 몰아부친다. 어디를 가도 좀비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귀를 자극하고 느리지만 점점 거리를 좁혀올 때의 긴장감 때문에 한곳에 오래 머무르기 힘들다. 따라서 좀비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자신만의 아지트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좀비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뛰는 동안 기력이 빠르게 소모되기 때문에 기력 관리도 중요하다. 기력이 바닥나고 사방에서 좀비가 에워싸는 형국이 된다면 게임오버 되기 쉽상이다.

게임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캐릭터 선택 및 월드 설정 이후 최종 목적인 장기 생존을 위한 여정까지 가는 루트다. 그 과정에 있어 도시를 탐험하며 생존을 위한 아이템을 수급하고 좀비들과 싸우는 루트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와 함께 획득한 아이템과 재료를 가지고 생존에 필요한 음식, 무기를 제작하며 안전한 거처를 구축하게 된다.

짧은 체험 시간이었지만 ‘갓 세이브 버밍엄’은 중세 세계관과 좀비 서바이벌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시도에 도전했다. 여기에 물리 엔진을 활용한 창의적 플레이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실적인 상호작용, 치밀한 도시 재현, 생존의 압박이 조화를 이뤄 서바이벌 장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 긴장과 몰입을 직접 경험할 날을 고대하게 만드는 체험이었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현재 프리 알파 단계로 생존과 관련된 세부적인 기능들을 적용한 상태다. 기본적인 수준의 그래픽, 애니메이션 적용, 기초적인 수준의 세부 기능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후 알파, 베타 단계를 거쳐 얼리액세스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며 추후 콘솔 버전도 준비 중이다.

[게임스컴 한국게임기자클럽 공동취재단/정리=임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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