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 경쟁만큼이나 전 세계 최고 골잡이에게 주어지는 ‘골든부트(득점왕)’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차세대 황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나란히 7골을 터뜨리며 치열한 공동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뒤를 신진 세력인 엘링 홀란(노르웨이)과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음바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대회 16강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려 프랑스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에 단 하나의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할 만큼 파라과이의 수비에 막힌 음바페는 후반 25분 데지레 두에가 만든 페널티킥을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
대회 7호골을 넣은 음바페는 메시와 함께 대회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음바페는 개인 통산 득점도 19골(19경기)로 늘리며 메시가 보유한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30경기 20골)과 격차도 1골로 줄였다.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 8골을 넣으며 메시를 1골 차로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 음바페는 2개 대회 연속 골든부트를 노린다.
음바페의 추격에도 더 유리한 쪽은 메시다. 아직 16강전을 치르지 않아서다.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통산 최다 출전 기록과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메시는 단일 월드컵 최다골 기록도 넘볼 기세다. 이 부문 최고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쥐스트 퐁텐(프랑스)이 기록한 13골이다. 우선 메시는 오는 8일 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 추가골 사냥에 나선다.
월드컵 데뷔전에 나선 홀란은 메시와 음바페의 아성에 도전한다. 홀란은 지난 1일 코트디부아르와의 32강전에서 2-1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승골이자 대회 5호골을 터뜨리며 노르웨이의 16강행을 이끌었다. 홀란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유효슈팅 9개로 5골을 뽑아내는 천부적인 골 감각을 자랑했다. 다만 노르웨이의 16강전 상대가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라 득점 행진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시절 단짝으로 활약한 케인도 있다. 케인은 지난 2일 콩고민주공화국(잉글랜드 2-1 승)과의 32강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그 역시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넣어 홀란과 함께 득점 공동 3위에 올랐다. 골든부트는 골을 많이 넣은 선수가 차지하지만 득점이 같으면 어시스트, 출전 시간 등을 따져 수상자를 가린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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