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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an Images=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빠른 타구 속도를 자랑하는 오닐 크루스(26·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나선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9일(이하 한국시간) 크루스가 홈런 더비 참가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홈런 더비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크루스까지 5명으로 늘었다.
올스타전 하루 전날인 15일 열리는 홈런 더비에는 8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피츠버그 중견수인 크루스는 올 시즌 타율 0.203, 15홈런, 35타점으로 타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해 터뜨린 21홈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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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an Images =연합뉴스]
그러나 크루스는 엄청난 파워를 앞세워 가장 빠른 타구 속도를 자랑한다.
그는 지난 5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시속 122.9마일(약 197.8㎞)의 총알 같은 홈런포를 터뜨려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메이저리그 기록도 2022년 8월 크루스가 세운 122.4마일(약 197.0㎞)이었다.
크루스는 타구 속도뿐만 아니라 내외야에서 송구 속도도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일 시애틀 매리너스 방문경기에서 중견수로 출전한 크루스는 시속 105.2마일(약 169.3㎞)의 강력한 홈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 역대 가장 빠른 외야 어시스트(보살)를 기록했다.
또 크루스는 유격수로 뛰었던 2023년에는 1루를 향해 시속 98.7마일(약 158.8㎞)의 공을 던져 가장 빠른 내야 송구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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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이번 홈런 더비에는 '괴물' 크루스가 데뷔 후 처음 출전해 관심을 끌지만, 대표적인 홈런 타자들은 대거 불참한다.
두 차례나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지난해 챔피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이미 불참 의사를 밝혔고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컨디션 조절을 위해 참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shoeles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09일 09시2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