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AI 수석' 77년생 하정우는 누구?…"소버린 전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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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5 14:46 수정2025.06.15 14:46

이재명 정부 AI수석 하정우는 누구?…"소버린AI-리터러시 강조"

이재명 대통령실의 초대 AI미래수석으로 15일 선임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은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총괄하고 '소버린 AI' 전략을 꾸준히 설파해온 인물이다. 네이버 소속었지만 다양한 영역에서 외부 활동을 진행하면서 국가 AI 전략에 꾸준히 제언해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인선 브리핑에서 “하정우 수석은 AI 주권을 강조한 ‘소버린 AI’를 앞장서 제안하고 이끌어온 인사로, 국가가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성과를 공유하는 AI 선순환 성장 전략을 강조해온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네이버 AI혁신센터장으로서의 현장 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977년생인 하 수석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사와 석박사까지 모두 마쳤다. 네이버 클로바AI 연구소와 AI랩 등에서 핵심 연구 리더로 활동했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초거대 공공 AI 태스크포스(TF) 팀장도 역임했다. 과학기술계 시민단체인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공동대표와 과실연 AI 미래포럼 초대 소장까지 맡으며 AI 시민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정치권과의 인연은 뚜렷하지 않았지만 지난 1월 국회 주관 ‘AI 진흥 TF 간담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AI 인프라, 인재 양성, 거버넌스 구축 등을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와의 현장 간담회에서도 AI 현황과 전략을 직접 설명하면서 보폭을 넓혀왔다. 지난 2월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와의 ‘AI 강국 대한민국’ 대담회에 참석했다.

하 수석은 그동안 한국이 생성형AI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일상 속 활용도를 높여야 혁신 서비스를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시민들의 일상 속 AI 활용과 AI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모두의 AI' 정책과 결이 맞닿아있다. 하 수석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강연에서 생성형AI 서비스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지 물으면 70~80%가 손을 들지만, 매일 일상에서 쓰면서 생산성 좋아지는 것을 느낀 사람이 있냐고 물으면 5명 정도가 남는다. 인쇄술·전기·인터넷의 역사가 보여주듯 기술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됐을 때 세상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된다. AI 시대에는 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 더 많은 사람이 이를 활용해 혁신 모델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하 수석은 토종 LLM의 필요성도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는 올 초 국회 간담회에서 "소버린 AI가 실현되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원천 기술 없이 종속의 길로 가게 된다"며 "토종 LLM 개발에 대한 투자가 꼭 필요하다. 개발 비용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는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풍부한 제조업 데이터도 한국형 AI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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