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넥슨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도전적이면서도 비교적 손쉬운 액션 ‘재미’
- 임영택
- 입력 : 2025.06.09 12:00:34
원작 계승한 싱글 플레이 액션…‘마비노기 영웅전’ 리부트 느낌
넥슨은 신작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의 글로벌 알파 테스트를 9일 오전 11시에 시작했다. 오는 17일 오후 4시까지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글로벌 알파 테스트에서는 기존 ‘리시타’와 ‘피오나’에 더해 신규 캐릭터 ‘델리아’와 ‘카록’을 체험할 수 있다. 알파 테스트에 앞서 사전 체험을 통해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를 미리 살펴봤다.
직접 체험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도전적인 전투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RPG의 성장 요소를 강조해 소울라이크류 액션 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게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테미너’ 개념이 없어 행동의 제약이 약함에도 제한된 물약 소지량과 비교적 정교한 조작을 요구하는 방어와 회피로 몬스터와의 공방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반면 스킬 성장과 장비 제작 및 강화, 촘촘하게 구분한 지역 및 저장지점, 보스와의 전투에 집중한 게임 구조 등으로 난이도를 낮췄다. 원작 ‘마비노기 영웅전’의 리부트 버전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유사성을 유지하면서 온라인게임이 아닌 싱글 플레이 액션 게임의 감각을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사전 체험에서는 신규 캐릭터 ‘카록’과 기존 캐릭터 ‘리시타’를 중심으로 플레이했다. ‘북쪽 폐허’, ‘얼음 계곡’ 두 개의 지역을 완료했으며 멀티 플레이 보스는 도전해보지 못했다. ‘북쪽 폐허’ 완료 이후 멀티 플레이 보스 콘텐츠가 개방되나 홀로 도전하기에는 개인적으로 난이도가 벅찼다.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의 특징은 스테미너 개념이 없는 비교적 쉬운 액션 플레이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스테미너가 부족해 방어나 회피가 불가능한 순간이 발생하지 않다는 점이 게임 플레이의 난도를 대폭 낮춰주는 느낌이었다. 대신 방어나 회피가 적용되는 순간이 정해져 있었으나 이 역시 비교적 넉넉하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더욱이 저장지점이 촘촘하게 배치돼 여타 소울라이크류 게임과 비교하면 재도전 스트레스가 확연히 덜했다. 액션 RPG 초보자도 첫 번째 지역인 ‘북쪽 폐허’ 공략이 충분히 가능했다. 특히 지역 최종 보스를 완료하고 나면 해당 지역에 등장하는 보스를 소환해 1대1로 도전할 수 있어 반복적인 파밍도 가능했다. 이는 첫 번째 지역인 ‘북쪽 폐허’ 완료 이후 ‘얼음 계곡’에 도전할 때 매우 유용했다. 방어가 불가능한 공격이나 회피도 불가능한 공격도 명확하게 구분해 표시해주기에 더욱 수월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여타 소울라이크류 게임에서 느껴지는 절망감이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에서는 없었다.
직업별로 다른 스타일의 액션 플레이가 가능한 점도 돋보였다. 가령 ‘리시타’와 ‘카록’은 방어가 없지만 독자적인 액션 스타일로 적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었다. ‘리시타’는 빠른 공격 속도와 연속 회피 및 회피 후 공격, 특정 스킬 적중 이후 사용 가능한 글라이딩 퓨리 등으로 속도감 넘치는 전투가 가능했다. 반면 ‘카록’은 연계기와 특수 공격 사용시 일종의 ‘슈퍼아머’가 적용돼 이를 통해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것이 가능했다. ‘피오나’와 ‘델리아’도 방어 기술을 사용하나 운영 방식은 서로 다소 차이가 있는 느낌이었다.
‘펠로우’ 시스템도 차별 요소다. 소울라이크류 게임에서 흔히 등장하는 동료와 유사하지만 일정 시간 동안만 유지되거나 사망하면 사라지는 방식이 아니다. 사망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부활해 다시 전투에 참여한다. 전혀 도움이 안될 것처럼 보이나 생각보다 전투 보조 역할이 충분했다.
또 저장지점에서 직접 조작하는 캐릭터와 동료 ‘펠로우’를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었다. 보스 공략 등을 통해 모은 재화로 각 캐릭터의 기술이나 무기 제작 및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캐릭터 육성도 편리했다. 기술은 캐릭터별로 장착할 수 있는 것은 4종류이고 그 외 부가 기술이 존재해 추가로 강화가 가능했다. 무기 제작도 하나의 캐릭터가 제작서를 획득하면 다른 캐릭터의 무기도 개방되는 형태였다.
사전 체험 기준 스토리 연출이 적용된 지역은 ‘북쪽 폐허’다. ‘얼음 계곡’은 스토리 연출 없이 임무 목표만 제시돼 다소 심심한 느낌도 들었다. 다만 ‘북쪽 폐허’는 너무 연출이 많이 들어가 오히려 과도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전체적인 스토리 구조는 원작을 계승했으나 더 향상된 그래픽과 새로운 방식의 게임성으로 원작을 즐겼던 이용자도 새롭게 접하는 이용자도 즐기기에 충분해 보였다. 한편으로는 ‘마비노기 영웅전’의 리부트 버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