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안타 경기 LG 구본혁 "1위 따라가다 보면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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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1,2루. LG 구본혁이 2타점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7.29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이 프로 데뷔 후 첫 4안타 경기를 했다.

구본혁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wiz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2019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1997년생 구본혁은 이 경기 전까지 한 경기 3안타가 자신의 최다 기록이었다.

2회초 수비에서 실책을 저질러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구본혁은 3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동점 2루타를 때려냈다.

구본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싼 똥은 내가 치워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4안타 경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상대가 마지막까지 필승조 투수들을 올려서 쉽지 않을 것 같았다"며 "그래도 마지막에 운 좋게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기뻐했다.

작년에는 끝내기 안타, 끝내기 만루 홈런 등을 터뜨리기도 했던 그는 "4안타는 (끝내기와 다르게) 경기 시작부터 해보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최근 세 경기 안타가 없었지만 제 느낌은 너무 좋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구본혁은 "그래서 계속 이 느낌을 밀고 가면 언젠가는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지금 감각이면 사이클링 히트도 가능할 것 같다"고도 말했다.

최근 타격에 자신이 생긴 것은 동료 선수들인 문성주, 신민재 등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문)성주나 (신)민재 형이 큰 것을 노리지 않고 정확성 있게 치려는 교과서적인 타격을 하고 있어서 유심히 봤다"며 "어떤 생각을 하고 타석에 들어가는지 좀 따라 해보려고 한 것이 연습 때부터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1위 한화 이글스에 2경기 차로 따라붙은 상황을 두고 구본혁은 "1위가 쉽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저희도 따라가다 보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특히 최근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는 LG는 이날 구본혁의 활약이 더 반갑다.

구본혁은 "오스틴이 없는 것이 팀에 너무 아쉬운 상황이지만, 제가 최대한 오스틴 공백이 없도록 수비에서 제 몫을 하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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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29일 22시0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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