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의사·밀정·킬러까지…안방극장 장악한 '여성 장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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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 중심에 선 주체적 여성 캐릭터…전문직·스릴러·시대극 외연 확장"남성 전유물 깨부수는 카타르시스…연출·서사 노하우 축적되며 깊이 더해" 이미지 확대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계수정 역의 배우 김지원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최고 난도의 수술을 집도할 능력이 요구되는 수술실. 환자 앞에서 집도의와 의료진이 당황하며 머뭇거린다. 그 순간, 수술실 문이 열리고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지닌 의사 계수정(김지원 분)이 걸어 들어온다. 세밀한 분석으로 이미 환자의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던 그는 주저 없이 메스를 잡는다. 흐트러짐 없는 손길로 복잡한 혈관을 잡고 신속, 정확하게 수술을 집도해 완벽하게 마무리 지은 그를 보며, 수술실 안팎의 의사들과 병원장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남성 중심적인 보수적 조직 문화 속에서 오직 실력 하나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순간이다. 지난 9일부터 방송 중인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에서는 환자의 질환과 수술 상황은 매번 바뀌지만, 위기의 순간 계수정이 등장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특유의 전개 구도를 보여준다. 기득권과 권력 다툼이 팽배한 대형병원이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도 단호한 판단력과 독보적인 실력으로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판을 뒤흔드는 이 '천재 의사'의 활약은 시청자들에게 매주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닥터X'는 첫 회 시청률 11.4%(전국 기준)를 기록, 단숨에 10%를 돌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동시 공개 중인 넷플릭스에서도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뜨거운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지 확대 tvN '100일의 거짓말', SBS '굿파트너2' 포스터 (왼쪽부터) [각 방송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전문성과 결단력을 갖춘 여성 주인공을 내세워 정면 돌파하는 '여성 장르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의학·액션·스릴러·첩보 시대극 등 선이 굵은 장르물 전반에서 여성 주연작들이 동시에 대거 등장하며 방송가의 뚜렷한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닥터X' 후속으로 선보일 SBS '굿파트너2' 역시 강렬한 카리스마의 여성 캐릭터를 앞세웠다. 지난 시즌 남다른 '워맨스'(Womance·여자들 사이의 진한 우정과 연대)를 보여준 데 이어, 이번에는 이혼 전문 로펌을 통해 홀로서기에 나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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