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성인용 콘텐츠 서비스 출시 계획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AI 성인 콘텐츠가 사회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직원과 투자자 목소리를 받아들여 성인 모드 출시를 전면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 자체도 한계를 인정했다. 성적으로 노골적인 대화와 정서적 유대감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 장기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관련한) 실증적 연구 결과가 없다"고 밝힌 것이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부터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허용 방침을 공개적으로 밀어붙여왔다. 내부 반발에 "성인은 성인답게 대해야 한다", "우리는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고, 반대 의견을 낸 안전 담당 임원을 성차별을 사유로 해고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자문위원회 전문가들의 반대 의견이 쏟아지고 직원 반발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투자자들마저 등을 돌리자 결국 방향을 틀었다. 투자자들은 윤리적 리스크에 비해 사업 측면의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술적 난관도 발목을 잡았다. 성인 모드 구현을 위해 AI에 성애물을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근친상간·수간 등 반인륜적·불법적 데이터를 걸러내기가 쉽지 않았다. 여기에 오픈AI가 도입한 연령 예측 시스템의 오류율이 1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미성년자 접근 차단에도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결정은 올해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비핵심 프로젝트를 덜어내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코딩 등 기업 고객 대상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해 동영상 생성 앱 '소라' 서비스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인 모드 보류는 이 같은 '선택과 집중' 기조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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