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이준재, K리그 첫 '뇌진탕 교체 제도' 적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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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K리그2(2부) 화성FC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고대하는 프로 첫 승리는 3경기째 불발됐다.
화성은 8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백승우의 2경기 연속 동점 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K리그2 개막전에서 성남FC에 0-2로 무릎을 꿇고 이달 2일 충남아산과 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던 화성은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시즌 성적 2무 1패(승점 2)가 됐다.
2013년 창단해 K3리그(3부)에 참여해오다 올해 K리그2에 합류한 화성은 프로 첫 승리를 다시 미룬 채 2경기 연속 승점 1을 딴 데 만족해야 했다.
경남은 1승 1무 1패(승점 4)가 됐다.
이날 경기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차두리(화성)-이을용(경남) 감독의 지략 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
화성은 전반 21분 우제욱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경남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은 무효가 됐다.
전반 34분 경남 이강희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42분 화성 김신희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은 골대 위 그물을 스치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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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시작 4분 반 만에 경남이 균형을 깨뜨렸다.
박민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낮게 깔아준 공을 도동현이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도동현도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그러나 경남은 후반 23분 골키퍼 류원우의 부상으로 고동민을 급하게 내보내는 변수에 부닥쳤다.
이후 후반 32분 화성의 동점 골이 터졌다.
후반 19분 도미닉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알뚤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백승우가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백승우는 이번 시즌 화성이 기록한 2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올 시즌 도입된 '뇌진탕 교체 제도'의 첫 적용 사례가 나왔다.
경남 수비수 이준재가 전반 초반 공 소유권을 다투는 과정에서 화성 골키퍼 김승건의 무릎에 얼굴을 부딪쳤다. 안면에 출혈이 있었고, 뇌진탕도 우려된다는 경남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이준재는 전반 10분 박원재와 교체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선수 안전을 위해 올 시즌부터 뇌진탕 교체 제도를 시행한다. 각 팀은 경기당 최대 1명의 뇌진탕 교체가 가능하고, 이는 기존 교체 인원수(5명)와 무관하다.
이에 따라 경남은 이날 6명을 교체했다.
상대 팀 화성도 6명까지 교체할 수 있었지만 4명만 바꿨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08일 19시0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