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렉라자가 세계 각국에서 허가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6일 영국에서 시판 허가 받은 데 이어 10일 캐나다에서도 추가 허가를 받았다.
존슨앤드존슨은 10일(현지시간) 캐나다 보건부가 리브리반트와 라즈클루즈 병용 요법을 EGFR 변이 폐암 1차 치료제로 시판 허가했다고 밝혔다. 리브리반트는 유한양행 렉라자의 미국·유럽 상품명이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화학요법 없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생존율을 개선한 첫 복합요법이라고 캐나다 보건부는 설명했다.
나타샤 리글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교수는 "기존 치료법보다 1차 치료제서 무진행 생존과 전체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새 치료 옵션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이노베이티브메디슨(옛 얀센)에 렉라자 글로벌 개발권을 수출했다.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특정 국가에 진출하면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받는다.
렉라자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12월 유럽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캐나다 승인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 판매가 늘어나면 유한양행은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확보할 수 있다
렉라자의 글로벌 진출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캐나다 허가는 지난 6일 영국에서 렉라자가 리브리반트 병용 치료제로 허가 받은 뒤 나흘만에 나왔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