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英 제약사에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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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사 지놈앤컴퍼니가 영국 항암제 개발사에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영국 항암 전문 신약개발사 엘립시스 파마와 신규표적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엘립시스 파마는 현재 예정 중인 임상 1상 시험을 포함한 모든 임상 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지놈앤컴퍼니는 향후 GENA-104의 상업화로 발생하는 모든 엘립시스 파마의 수익에 대해 합의된 배분율(%)로 수익 배분을 받게 된다.

엘립시스 파마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이다. 초기 자산 선정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300명 이상 종양학전문가로 구성된 과학자문 그룹을 편성한 것이 특징이다. 객관적인 검증을 거친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에 자금을 안정적으로 투입해 환자에게 빠르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이념이다.

GENA-104는 지놈앤컴퍼니가 최초로 발굴한 신규표적 CNTN4 면역항암제다. 기존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암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로서의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주요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 이뮤놀로지’에 게재되면서 항암 효과와 CNTN4의 신규 면역항암 표적으로서의 가능성 등을 입증하기도 했다.

GENA-104는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승인을 받았다. 임상 1상 시험을 위한 시료물질 생산도 완료됐다. 엘립시스 파마는 올해 한국에서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며, 미국과 유럽으로도 IND 및 임상시험신청(CTA) 승인을 받아 임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엘립시스 파마의 글로벌 신약 개발 총괄 및 최고 의료 책임자인 토비아스 아르케나우(Tobias Arkenau) 교수는 “CNTN-4를 표적하는 항체 EP0089(GENA-104)를 도입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CNTN-4를 표적하는 것은 T세포에서 CNTN4-APP 상호작용을 차단해 종양 세포의 사멸을 촉진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이 낮은 다양한 암종에서 특히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놈앤컴퍼니 홍유석 대표는 “8개월만에 연이은 기술이전 성과를 통해 지놈앤컴퍼니의 신규타깃 항암제 연구개발(R&D) 역량은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GENA-104는 이미 전임상 연구에서 신규표적 면역항암제로서의 우수한 잠재력이 확인됐고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은 만큼 엘립시스 파마의 풍부한 자금력 및 항암 신약 개발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신규표적 면역항암제로서의 잠재력을 임상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5월에도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신규표적 ADC용 항체를 기술이전한 바 있다. GENA-120, GENA-121 등 다수의 후속 ADC 후보물질도 개발 중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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