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숫자 2가 적힌 붉은 점퍼를 입은 사진을 SNS에 게재해 정치색 논란에 휘말린 에스파 카리나가 논란 14시간 만에 입을 열었다. 카리나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목적과 의도가 없었다"며 정치색 논란에 선을 그었다.
앞서 카리나는 27일 자신의 SNS에 장미 이모티콘과 함께 2가 적힌 붉은 점퍼를 입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장미대선을 앞두고 붉은 색 로고를 사용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문수 지지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었다.
![에스파 카리나 [사진=카리나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cd09375bfb44ac.jpg)
여당과 야당 지지자 간의 설전이 이어지며 논란이 커지자, 카리나는 한 시간 여가 지난 뒤 피드를 삭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카리나가 정치색을 드러냈다며 잇따라 응원의 글을 게재하는 등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 정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리나 건들면 니들은 다 죽어"라는 글을 남겼고, 백지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에스파 '슈퍼노바' 뮤직비디오를 캡처해 올렸다가 삭제했다.
국민의힘 지지층도 카리나 인스타그램에 "애국보수 카리나", "카리나는 2번" 등 정치 편향적인 댓글들을 잇따라 게시했다.
카리나와 SM엔터테인먼트가 입을 연 건 논란 14시간이 지난 28일 오후 2시께였다.
카리나는 28일 팬 소통 어플을 통해 "마이(팬클럽명) 걱정하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계속 오해가 커지고 마이가 많이 걱정해서 직접 이야기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카리나는 "앞으로는 나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행동하겠다"며 "다시 한 번 걱정 끼쳐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뒤를 이어 카리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2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카리나는 일상적인 내용을 SNS에 게시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라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더 이상 아티스트의 뜻이 왜곡되어 특정 의도로 소비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당사는 카리나를 비롯한 모든 아티스트의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카리나가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자 카리나 팬들은 28일 성명문을 내기도 했다.
카리나의 팬들은 성명문을 통해 "정치적 프레임과 온라인 혐오 속에서 여자 연예인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며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떠나 누구도 정치적 도구로 소비되거나 혐의의 대상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아래는 카리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 아티스트 카리나의 게시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카리나는 일상적인 내용을 SNS에 게시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하였습니다.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사 또한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하겠습니다. 더 이상 아티스트의 뜻이 왜곡되어 특정 의도로 소비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당사는 카리나를 비롯한 모든 아티스트의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