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불후의 명곡'이 내달 700회를 맞는다. 2011년 첫 방송을 시작한 '불후의 명곡'은 햇수로 15년간 매주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KBS 2TV '불후의 명곡' 7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박형근 PD는 "14년과 700회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감이 있다.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불후의 명곡'이 14년간 명맥을 이어온 건 대중문화에서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라면서 "사회자가 14년된 '불후의 명곡'을 사춘기로 표현했는데, 사춘기는 인생의 가치관과 방향성을 고민하는 시기다. 우리는 이제 다시 800회와 900회를 향해 걸어가겠다.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방송 700회의 의미를 짚었다.
![불후의 명곡 700회 기자간담회 [사진=KBS ]](https://image.inews24.com/v1/35fab5c7fb778a.jpg)
'불후의 명곡'은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했으며 14년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KBS의 장수 예능이다.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열린 음악회'에 이은 대표적인 KBS의 음악 프로그램이다.
'불후의 명곡'은 장수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매회 새로운 시도로 변주를 주고 있다. 여름 시즌 선보이는 록 페스티벌, 최종 우승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왕중왕전, 그리고 시기적절하게 선보이는 다양한 특집들이 그것이다.
박 PD는 "새로움과 변화는 늘 고민하는 지점이고, 끊임없이 풀어야 할 숙제다. 지금도 매회 새로움을 보여주려고 하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라면서 "무조건 새롭고 젊어야 하는 게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얼마만큼 조화롭게 고정 시청자들과 신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또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선보일지가 큰 숙제"라고 설명했다.
'불후의 명곡'에 2020년 합류해 5년가량 함께 해 온 김준현은 프로그램의 강점으로 '다채로운 상차림'을 꼽았다. 김준현은 "'불후'는 장르가 다양하다. 다채로운 식탁에 때때로 제철 식재료로 구성된 특집도 선보인다. 덕분에 새롭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고 '불후의 명곡' 만의 차별점을 전했다.
4년차 MC 이찬원은 2012년부터 '불후의 명곡'을 지켜온 스튜디오MC 신동엽을 프로그램의 정체성으로 꼽았다.
이찬원은 "신동엽이 녹화를 마치면 늘 방향성 회의를 한다. 제작진과 토크대기실 MC도 바뀌지만 안 바뀐건 스튜디오 MC 신동엽이다. 신동엽이 곧 프로그램의 정체성이다. 후배이자 동생으로서 많이 배운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 PD는 "신동엽이 최근 부쩍 잔소리가 늘었다. 하지만 정확히 고민할 지점과 생각할 거리를 짚어준다"면서 "제일 중요한 장점은 신동엽이 '불후의 명곡'을 본인의 프로그램으로 생각한다는 거다. 주인의식을 갖고 선장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신동엽은 타 프로그램 녹화로 인해 아쉽게 불참했다.
![불후의 명곡 700회 기자간담회 [사진=KBS ]](https://image.inews24.com/v1/ada405cfebb6bb.jpg)
한편 '불후의 명곡'은 내달 진행되는 700회에서 '7인의 전설' 최백호, 김창완, 더 블루, 윤종신, YB, 자우림, 거미과 함께 함께 한다. 메인MC 신동엽, 김준현, 이찬원의 단독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5분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