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고촌학원, '민족자립 교육 100년' 대동세무고 기념식

1 month ago 10

입력2025.04.21 14:44 수정2025.04.21 14:44

18일 대동세무고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서 학교 미래비전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18일 대동세무고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서 학교 미래비전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였던 1925년 소외된 청소년의 자립을 교육을 통해 돕기 위해 세워진 대동세무고가 100년을 맞았다. 대동학원으로 태동한 이 학교는 1987년 종근당 창업주인 고촌 이종근 창업주가 운영을 이어받아 2008년 세무고로 바뀌었다.

대동세무고는 18일 서울 계동 본관 고촌홀에서 개교 100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익 종근당고촌학원 이사장과 이장한 종근당 회장, 정재정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 조영재 대동세무고 교장, 송명섭 총동문회장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우리 사회 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 탓에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평생을 장학사업에 헌신한 창업주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교육의 본질을 지키고 인재를 키우는 일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있다"며 "대동세무고가 지나온 시간 속에서 쌓은 가치와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과 인공지능(AI)이 이끄는 미래를 여는 교육의 요람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동세무고는 1925년 서암 고창한 선생의 '불학위빈(不學謂貧·배우지 못함이 곧 가난이다)' 이념을 바탕으로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대동학원'으로 설립됐다. 당시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교육해 경제적 자립을 도왔다.

이후 학교 명칭과 교육 과정이 변화하면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기관으로 변모했다. 1987년 종근당 창업주 고촌 이종근 회장이 "인재양성이 국가와 기업발전의 원동력이다"라는 신념으로 학교법인 '고촌학원'을 세우고 이 학교를 운영하면서 전문화된 인재양성 터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은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세무 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새로운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교육 시설과 환경을 개선했다. 2008년 대동세무고로 교명을 변경한 뒤 세무·회계 분야 특화한 명문 특성화 사립고로 자리잡았다.

김동익 종근당고촌학원 이사장은 "100년 역사를 넘어 새 100년을 향한 출발점에 선 대동세무고의 미래를 응원한다"며 "단순한 지식 교육을 넘어 AI 활용 등 새 교육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학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대동이여! 비상하라. 더 높은 곳을 향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큰 뜻 높은 기상 이곳에서 키우자"라는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으로 시작됐다.

축하 공연, 기념 영상 상영, 학교 설립자 유가족과 학교 발전에 기여한 교직원에 대한 공적패와 공로패 수여, 동문들에 대한 감사패 증정 등이 이어졌다. 학교의 미래비전 <AI로 혁신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선포하며 마무리됐다.

대동세무고는 오는 6월 100년 역사를 담은 '대동 100년사'를 발간하고 출판 기념식과 봉헌식을 할 예정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