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첫 100억원대 외부투자…앱클론과 CAR-T·이중항체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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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12 13:16 수정2025.05.12 13:16

9일 종근당 김영주 대표와 앱클론 이종서 대표가 전략적 지분 투자 및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십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9일 종근당 김영주 대표와 앱클론 이종서 대표가 전략적 지분 투자 및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십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근당이 국내 바이오기업 앱클론과 손잡고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억원대 외부 기업 단톡투자를 결정했다.

종근당은 앱클론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 이중 항체 치료제 등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9일 종근당은 앱클론의 신주(보통주) 140만주를 12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종근당은 지분율 7.3%로, 이종서 앱클론 대표 및 특수관계인(지분율 약 13.1%)에 이은 2대 주주가 된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앱클론의 혈액암 CAR-T 치료제 ‘AT101(네스페셀)’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앱클론이 난소암 치료제 등으로 개발하고 있는 HER2 표적 CAR-T 후보물질 'AT501'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PSMA) 표적 CAR-T, 호지킨 림프종 치료를 위한 CD30 표적 CAR-T 개발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앱클론이 보유한 면역 세포 활성화 관련 특정 단백질(4-1BB) 표적 항암제도 마찬가지다. CAR-T 외에 이중항체 신약으로도 성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이 대표는 1995년까지 종근당 연구소 연구원으로 지냈다. 협력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두 기관은 공동개발위원회를 구성한 뒤 신약 개발 우선순위를 정하고 임상, 허가, 상업화 전략 등을 세울 계획이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 투자를 넘어 두 기업의 핵심 역량을 융합해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이라며 "앱클론이 가진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과 항체 개발 기술로 바이오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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