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래의 콘텐츠 脈] 〈21〉사투리가 한류 콘텐츠와 관광자원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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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래 한성학원 이사·前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지난주 부산에서 '글로벌 유스 한류 포럼 및 한류체험 빌리지(K-Culture Experience Village)'가 개최됐다. 케이브릿지 인터내셔널(K-Bridge International·대표 김기헌)이 기획한 것으로, 한류 교육과 관광을 연계해 체험하는 새로운 형태의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다. 세계 청년들이 한류를 매개로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무르면서 서로 교류하고, 한국 문화를 직접 배우며 체험할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한류와 관광의 새로운 방향성과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포럼에서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을 통해 한류와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 부산이 갖고 있는, 6·25와 애환, 영화의 도시, 바다 등 여러 가지 장점과 매력이 언급되고, 다양한 정책 방안들이 제시됐다. 태국 인플루언서 '프래(Prae)'가 한류 콘텐츠와 관광자원으로 부산 사투리를 제안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해외 젊은이들은 K콘텐츠에 등장하는 부산 사투리에 관심이 있으며, 본인에게 사투리를 구현해 보라고 요구한다고 했다. 외국인들에게 사투리도 한류의 매력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관광자원이라고 하면, 대체로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건축물, 또는 전통시장과 같은 외형적인 것을 떠올린다. 사투리는 무형의 지역 생활문화다. 우리에겐 지역 사투리가 상대적으로 익숙하여 무심한 편이라면, 외국인한테는 새롭고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낯선 경험이 될 수 있다. 지역민의 말투와 억양 등에 담긴 생활문화와 정서도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고, K콘텐츠의 소재로서 인기가 있을 수 있다고 읽힌다. 지역이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프로그램화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류 콘텐츠는 외국인들로 하여금 한국을 방문하게 하는 동기를 유발한다. 좋아하는 콘텐츠가 보여주는 생활 문화를 직접 현지에서 체험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일정 기간 특정 지역에 머무르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지역의 독특한 생활문화를 경험하고, 방한객 및 지역민과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은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과 지역에 대한 이해와 정서적 공감을 깊게 하는 것은 재방문의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지역이 갖고 있는 문화자원을 단순히 관광 소재라는 차원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 활용이 가능한 콘텐츠 지식재산(IP)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콘텐츠 IP 차원에서 보면, 지역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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