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솔로 컴백' 기현 "몬스타엑스와 달라지려 노력, 행복한 30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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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입력 2026.07.07 07:54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4년 만의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신보 'BORDERLINE'은 경계선이라는 뜻처럼, 경계선을 넘어 도달하고 싶은 몬스타엑스 기현의 새로운 음악 세계를 담은 앨범이다. 그룹을 통해 선보인 강렬한 퍼포먼스와는 다르게,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서는 노래 그 자체에 집중해 기현의 보컬 실력을 오롯이 내보일 계획이다.

기현은 최근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컴백 기념 인터뷰에서 솔로 활동을 통해 공개하고 싶은 자신만의 무기, 30대 들어서면서 바뀐 마인드 등을 솔직하게 전하는 시간 가졌다. 아래는 기현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최근 진행된 신보 '보더라인'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최근 진행된 신보 '보더라인'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솔로 컴백 소감은?

그 어느 때보다 의견을 많이 넣어서 이번 앨범을 제작했다. 퀄리티도 자신하고 있다. 4년 9개월 만에 내는 솔로 앨범이다. 군대도 다녀왔고 단체로 복귀해서 앨범도 내고 투어도 하던 와중에 솔로 앨범을 만들어 내게 됐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음에도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시고 팬이 아닌 분들도 내 앨범을 들어주시는 분이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작업에 박차를 가해서 길게 여유를 두고 양질의 퀄리티를 뽑아냈다. 지난해부터 곡을 받았고 지난 2월부터 준비했다. 다 내 의지로 만든 앨범이다. 많은 생각이 있어 기간이 오래 걸렸다.

◇왜 이게 타이틀곡이어야 했나.

타이틀곡 후보가 네 곡일 정도로 각각의 곡 컬러가 세고 '이게 수록곡이야?' 할 만큼 다이내믹한 곡이 많아서 타이틀곡을 고르기 쉽지 않았다. 타이틀은 전체적인 메시지를 관통하고 색이 확고해야 하지 않나. 데드라인 하루 전까지 정하지 못하다가, 타이틀을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은 노래가 '쏘 굿'이었다. 내 보컬의 색을 확정 지을 수 있는 노래라 생각했다. (페스티벌을 노린 선택 같기도 하다.) 그렇다. '페스티벌 스타일'이라는 폴더에 있던 노래가 '쏘 굿'과 '도미노'였다.

◇그룹과 멀어지려는 취지로 읽힐 정도로, 그룹과 매우 다른 음악이다.

몬스타엑스의 색과 다른 방향을 가는 것도 맞다. 몬스타엑스는 세고 강렬하고 춤도 격하다면, 내 앨범에서는 나만 할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록 기반의 밴드 음악을 하고 있다. 하면 할수록 두 가지 색을 가져간다는 게 좋고 재밌는 거 같다.

◇'유스'가 청량했다면 이번에는 성숙한 음악이 느껴진다.

'보이저'는 시원하게 지르고 즐길 수 있고, '유스'는 청춘을 담은 따뜻한 가사에 신나는 노래였다. 내가 밀어 붙였던 노래다. 당시 나는 틀에 갇힌 사고를 가지고 있고, 강박도 있었고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도 컸다. 록을 하면서 그게 많이 해소가 됐다. 다시 전으로 돌아가기 싫었다. 솔로를 할 때만큼은 무대에서 뛰어놀고 자유롭고 싶어서 1, 2집이 나왔던 것이다. 하지만 3집도 그렇게 내려고 하니까 약간 피로감이 있더라. 이 노래는 록 기반이지만 많은 게 들어있고 섬세하고 서정적이다. '보이저'만큼 놀 수 있는 노래는 아니다. 이제는 (내 가창력을) 좀 보여줘야겠다 싶었다. 밀린 숙제를 하는 느낌으로 했다. 온전히 기현의 곡인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최근 진행된 신보 '보더라인'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최근 진행된 신보 '보더라인'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몬스타엑스 메보로서 노래할 때와, 솔로 가수로서 'So Good'을 부를 때 테크닉이나 감정 표현 면에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몬스타엑스 노래를 할 때는 댄스곡이라 소리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 격렬한 춤과 안무가 동반되니까 띄운 소리를 사용하게 되고 무거운 소리를 전혀 쓸 수 없다. 안정적인 소리를 고집해야 한다. 반면 솔로 앨범은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고 적재적소에 바꿀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유스'는 그 분위기에 맞춰서 청량하게 오목조목 가사를 씹으며 불렀고, '쏘 굿'은 내가 좋아하는 브릿팝 같은 분위기의,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가 제격일 거라 생각했다. 조금은 목에 데미지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추구하던 허스키하고 까랑까랑한, 서정적인 목소리부터 시원함까지 느낄 수 있는 보컬을 넣으려 노력했다.

◇앨범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앨범의 흐름이 인간 유기현의 삶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기분이 든다. '보이저'는 파이팅 넘치고 에너지 넘치는, 록 기반의 음악이었다. '유스' 때는 내 청춘을 담았다. 내가 어떤 순수한 감정을 가진 사람인지 보여줬다면 지금 '소 굿'은 지금 나이에도 맞고 성숙해지는 단계 같다. 30대가 되면서 조금 생각도 깊어지고 다방면으로 생각하게 되고 결정에 대해 책임지게 됐다. 이 노래도 내가 원하는 선택을 했을 때의 자유로움을 노래하고 있다.

◇음악 활동을 해오면서 '남들의 시선이나 기준'을 깨고 자신만의 선택을 믿었던 순간이 있었나.

내 선택을 믿고 성공한 적은 그렇게 없긴 한데 이번이 좀 그랬으면 좋겠다. '소 굿'을 처음 들었을 때가 작년 말이었는데 머릿속에 박혀서 떠나지 않았다. 내가 강하게 밀어서 타이틀곡이 됐다. 이번 선택이 호불호를 타서 안 좋아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내 선택으로 나온 곡인 만큼 큰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회사에서는 '다른 곡도 괜찮다', '그 곡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 했지만 '소 굿'이 지금의 내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회사의 반발이 크진 않았다. 자신 있게 민 다음에 녹음하고 들려줬을 땐 완전한 지지가 나왔다. 회사 추천곡은 '도미노', '보더라인'이었다. 나는 '스틸 인 에어'도 후보에 있었다.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최근 진행된 신보 '보더라인'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최근 진행된 신보 '보더라인'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몬스타엑스 멤버들의 반응은?

곡의 분위기가 다 다르다 보니 멤버들도 처음에 노래를 들은 뒤 나처럼 헷갈려 하더라. 하지만 녹음된 상태에서 모니터를 들려줬을 때, 곡을 쓰는 친구들인 주헌과 형원은 '이거 해야겠다', '너 이거 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했다. 아이엠은 처음엔 난이도가 높아 걱정했지만, 노래를 듣고 나서는 정말 좋다고 해줬다.

◇여행자 콘셉트 이어가는 이유는?

여행을 통해 또 다른 나를 계속 만나가는 과정을 풀고 있다. 경계선을 넘어서 내 선택을 통해 선을 넘게 되면 뭐가 있을진 모르지만... 자유롭다! 거기서 오는 평안함을 추구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금까지 또 다른 나를 만나고 모으는 느낌의 여정이었다면, 앞으로는 더 퍼트릴 수 있는 쪽으로 여정을 생각하고 가져가보고 싶다.

◇7곡 적지 않은데 정규 앨범 생각은 없었나.

'보이저'처럼 세 곡이나 맥시 싱글 식으로 내고 싶진 않았다. 어느 것 하나 버리고 싶지 않은 노래라 모으고 나니 좀 많다는 반응도 있었다. 어쩌다 보니 내 고집으로 인해 7곡이 됐다. 다음 앨범에서는 정규에 도전하고 싶고 내년이나 내후년에 솔로 콘서트에 도전해보고 싶다.

◇비주얼적인 변화가 있다면?

나보다 잘생긴 사람은 너무 많은데 나보다 노래를 기깔나게 잘하는 분은 많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보컬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얼굴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 몬베베들이 만족해야 하니까. 보컬적으로 많이 신경 썼다.

◇작사 작곡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굳이 능력이 그들보다 뛰어나지 않은데 앨범에 내 노래를 넣어서 퀄리티를 낮출 필요가 없다. 나는 노래를 쓰는 분들, 작사하는 분들보다 노래를 잘하니 가수를 하는 것 아니냐. 그분들을 믿는다. 스타일리스트도 믿는다. 100% 의존하는 편이다. 이건 아니다 싶으면 얘기하고.

◇의견 개진을 많이 하는 편인가?

그룹 측면에서는 회사에서 많이 이끌어줬고, 음악적인 게 쌓이고 경험이 쌓이면서 회사에서 주시면 같이 회의를 많이 한다. 앨범 나오기 전까지 회의를 많이 한다. 요즘은 솔로나 팀 할 것 없이 의견이 많이 들어간다. 그래도 다른 점은 팀에서는 많은 의견이 오가다 보니 제일 나은 의견으로 가는데... 이건 온전한 내 선택이니까 책임도 내게 있다. 책임을 져야 하니 진지하게 임하는 편이다.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최근 진행된 신보 '보더라인'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최근 진행된 신보 '보더라인'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몬스타엑스 메보 기현, 솔로 가수 유기현 차이는?

몬스타엑스 메보로 있을 때 나는 정점을 찍어주는 역할이라 생각한다. 킥을 쳐주는 느낌이랄까. 내 파트가 노래를 완성시켜주는 걸 담당한다. 솔로로 와서는 너무 다른 게 처음부터 끝까지 기승전결을 내가 다 요리해야 한다. 또 마음대로 요리해도 되는 자유도도 있다. 설정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데뷔 10년 넘었고 스타쉽 안에서 선배 그룹이다 .스스로 어떤 포지션이라 생각하나.

스타쉽에 몸담은 지 15년 됐다. 나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잘 적응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몬스타엑스도 12년 차인데, 후배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들이 신경 쓰지 않는 선에서 가끔 만날 때 조언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나 어릴 때도 정기고, 주영, 브라더수, 케이윌이 많은 얘기를 해주진 않았다. 지금 내가 돼보니까 많은 얘기를 해주는 게 독 같더라. 같은 인생을 산 게 아닌데 이 친구의 길을 좌지우지하고 싶진 않다.

◇기현에게 확신을 주는 게 있다면?

전역 후 막힘이 없는 내 앞길! 뭐든지 할 수 있다. 지금 내게 확신을 주는 건 이 앨범이다. 이 앨범에 찝찝한 면이 있다면 오히려 불안했을 것 같다. 잘 나왔다고 말할 수 있다. 믿을 수 있는 앨범이다.

◇앨범명 BORDERLINE(경계선)처럼, 인간 유기현이 경계를 넘어 도달하고 싶은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도달하고 싶은 최종 목적지는 내 노래를 들었을 때 '원곡은 원곡자가 불렀을 때 가장 빛을 발하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 내 노래는 내가 불렀을 때 가장 빛을 발했으면 좋겠고 그 경지에 도달했으면 좋겠다. 이번 활동 목표는 '몬스타엑스에 이렇게 노래 잘 하는 친구가 있구나' 알게 하는 게 내 목표다.

◇이번 앨범, 잘 될 거 같다는 확신이 있나.

기대를 하면 안 되는데 워낙 확신이 있다 보니까 상상을 하게 된다. 상업적으로 성공을 못 해도 음악을 듣는 분들이 '얘 이런 음악 잘한다'는 인식을 확 드리고 싶다.

◇챌린지 준비는 잘 돼가고 있나.

데뷔 12년 차에 접어들면서 주변에 아는 분들이 꽤 있다. 다행히 잘 살았는지 부탁하면 오케이 해주더라. 리스트가 굉장히 긴데 케이윌도 해주기로 했고 가장 최근에 부탁한 건 딘딘에게 부탁했다. 워낙 실력 출중한 분들이 많아서 걱정 없었다. 궁금한 게 노래라는 게 부르는 사람마다 바뀌어서, 성별이 바뀌면 신기할 듯하다. 비투비 은광도 최근 녹음을 마쳤다더라. 기대된다. 가장 위협적인 건 케이윌 이사님이다. 형수 형에게 노래가 잘 어울릴 거 같다. 조금 살짝 그렇긴 한데 오케이 해줘서 기다리고 있다.

◇군대 갔다 오고 30대 됐는데 달라진 마음이 있다면?

20대 후반, 30대를 지나면서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다른 사람이 됐다고 할 정도다. 나는 시야도 편협하고 사고도 내 틀에 갇혀 있었고 그 안에서 행동할 때 안정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받지 않았다. 강박도 있었다. 그런데 록이 내게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를 지나면서 강제적으로 쉬는 시간이 생기고, 나의 틀로 남을 평가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지 않아야지 전환점이 된 게 30세였다. 그래서 30대가 너무 좋다. 자유롭고 음악도 같이 흘러가는 게 너무 좋다. 20대로 돌아가고 싶냐고 하면 나는 절대 아니라고 한다. 정말 많은 일을 거치면서 내가 갇혀있었다는 걸 안 뒤에, 변한 상태로 맞이하는 30대가 마음에 든다. 만족하는 30대를 살고 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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