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후보자 반기는 의료계 "새 정부와 신뢰 회복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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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의정 갈등 해결의 단초가 마련됐다. 주요 의사단체는 정 후보자 지명에 대해 환영의 목소리를 내며 “함께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30일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는 정 후보자 지명에 대한 입장문을 각각 발표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과학적 판단과 책임 있는 소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이끈 공공보건 전문가”라며 “복지부 수장 역할 또한 깊이 있는 통찰과 소통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의협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후보자의 전문성과 합리적 태도, 공공의료에 대한 깊은 이해는 현재의 의료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의사 출신 장관 후보자 지명과 새로운 전공의 대표 취임 등이 맞물리며 정부와 의료계 간에 대화의 장이 열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정 후보자는 출근길에 “의료계와의 신뢰, 협력 관계 복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까지 시간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며 “전공의의 의견을 살피면서 이들이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지난 27일 새로 선출된 한성존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정부와의 소통과 대화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정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전공의협의회는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열린 자세로 논의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의협 역시 “정부와의 신뢰 회복과 협력적 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도 “새 정부와 적극 대화하고 소통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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