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에 2승 남긴 SK 전희철 "우리 진짜 센 팀 아닌데"

1 week ago 3

이미지 확대 전희철 서울 SK 감독

전희철 서울 SK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이 눈앞에 다가온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수단의 기량이 과대 평가됐을까 불안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 감독은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9-69로 대파한 뒤 취재진과 만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매일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니까 통합우승을 달성하지 못하는 팀이 돼 버릴 것 같아 걱정"이라며 "우리는 어느 팀에도 질 수 있고, 어느 팀도 이길 수 있는 실력인데, 정규리그를 큰 부상 없이 조직력을 탄탄하게 잘 치른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종료에 10경기만 남겨둔 SK는 5연승으로 36승(8패)째를 올리며 우승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2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한다. SK의 마지막 정규리그 우승은 2021-2022시즌이다.

전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부담이 크다. 당연히 (챔피언결정전을) 우승해야 하는 팀이 된 것 같다"며 "올해 우리는 잘 버텨서 우승에 가까워진 것이고, 저희 전력이 진짜 세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수비로 잘 버티고, 장점을 잘 살려서 경기를 잡아내는 것뿐이다. 전력이나 선수들의 기량이 상대를 압도해서 이기는 게 아니라서 불안이 있다"면서도 "자신감도 있다. 어느 팀과 붙어도 지지 않을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이날 22점을 올린 '돌격대장' 김선형은 "(감독님의 말씀은) 우리가 아직 좋아질 부분이 남았다는 뜻"이라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더라도 남은 6라운드 경기를 통해 더 좋은 경기력을 내기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안영준은 "시즌 초반에 우리가 우승한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는데, 지금 이렇게 선전하는 게 신기하다"며 "통합우승만 생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09일 16시29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